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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 2025] 크래프톤, 엔비디아와 게임 AI 혁신 기술…'CPC' 기술 최초공개

선재관 기자 2025-01-07 15:02:10
엔비디아 ACE 기반 'CPC', 인간과 상호작용하는 혁신적인 AI 캐릭터 '배틀그라운드' 및 '인조이' 등 크래프톤 게임에 확대 적용 예정
크래프톤 인조이[사진=크래프톤]
[이코노믹데일리] 크래프톤이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되는 세계 최대 IT·전자 전시회 ‘CES 2025’에서 엔비디아와 공동 개발한 혁신적인 AI 기술 ‘CPC(Co-Playable Character)’를 최초로 선보였다. 

이번 협력은 독창적인 게임 개발 역량을 보유한 크래프톤과 세계적인 AI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의 만남으로 게임 이용자들에게 전에 없던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CPC’는 엔비디아의 ACE 기술을 기반으로 구축된 게임 특화 온디바이스 소형 언어 모델(On-device SLM for Gaming)을 활용하여 게임 이용자와 실시간으로 소통하고 협력하는 것이 가능한 새로운 개념의 AI 캐릭터다. 

기존의 NPC(Non-Player Character)는 미리 정해진 대사와 행동만 반복하는 데 반해 CPC는 이용자와 대화하며 협력 플레이를 펼칠 수 있고 사람처럼 주변 상황을 인지하고 유연하게 대응하는 것이 특징이다. 즉 이용자는 CPC와 함께 게임을 즐기거나 CPC의 조언을 듣거나 심지어 CPC의 플레이를 지도할 수도 있다. 이러한 상호작용은 게임의 몰입도를 높이고 이용자에게 더욱 풍부하고 다채로운 경험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크래프톤은 CPC 개발을 위해 서버를 거치지 않고 게임 클라이언트(실행 프로그램)에 탑재 가능한 게임 전용 소형 언어 모델(SLM)을 개발 중이다. 기존의 대형 언어 모델(LLM)과는 달리 게임에 특화된 소형 모델을 통해 CPC가 게임 환경을 심층적으로 이해하고 더욱 자연스러운 상호작용을 가능하게 한다. 

크래프톤은 향후 ‘배틀그라운드’ IP 프랜차이즈와 현재 개발 중인 인생 시뮬레이션 게임 ‘인조이(inZOI)’를 포함한 다양한 게임에 CPC 기술을 적용하여 이용자 경험의 혁신을 이끌어낼 계획이다.

김창한 크래프톤 대표는 "CES 2025는 크래프톤과 엔비디아가 공동 개발한 AI 기술을 선보이며 게임 산업의 방향성을 제시하는 중요한 자리"라며 "앞으로도 엔비디아와의 긴밀한 협업을 통해 CPC를 비롯한 AI 기반의 차별화된 기술로 이용자 경험을 확장하고 글로벌 게임 산업의 새로운 미래를 열어가겠다"고 밝혔다. 

케이타 이이다 엔비디아 개발자 협력 부문 부사장 역시 “AI는 게임 개발 및 플레이 방식을 변화시키고 있다”며 “엔비디아 에이스와 같은 혁신적인 AI 기술을 크래프톤의 다양한 라이브 게임에 도입함으로써 새로운 독창적 경험을 제공하는 CPC를 구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크래프톤은 2022년 딥러닝 본부를 설립한 이후 자연어 처리(LM/NLP), 비전&애니메이션(3D Vision & Animation), 음성 인식 및 생성 기술(STT/TTS), 강화 학습(RL), 멀티모달(Multi-modal) 모델 등 다양한 AI 핵심 기술을 발전시켜 왔으며, 세계적인 AI 학회에 다수의 논문을 등재하며 연구 경쟁력을 입증했다. 이번 CPC 기술 공개는 이러한 기술적 기반 위에서 이루어진 혁신적인 시도라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