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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인사이트] 비상하는 中 '저고도 경제'...2026년 시장 규모 200조원 돌파 전망

郭倩,卢汉欣,毛思倩 2024-12-27 14:17:00
지난달 13일 광둥(廣東)성 주하이(珠海)에서 열린 '중국국제항공우주박람회(에어쇼 차이나)'에 전시된 무인주행 유인항공기 EH216-S. (사진/신화통신)

(베이징=신화통신) 관광지에서 드론이 배달해 주는 커피, 바다를 건너 섬 지역에 의료 물자를 운송하는 드론, 일부 지역에서 운영 중인 에어버스...올해 중국 '저고도 경제'는 처음으로 정부업무보고서에 명시된 후 빠른 발전세를 보였다.

연구기관은 올해 중국 저고도 경제 시장 규모가 6천700억 위안(약 133조3천300억원)에 달하며 2026년에는 1조 위안(199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측했다.

산업 프로젝트가 가속화됨과 동시에 많은 기업이 새로운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전동수직이착륙기(eVTOL) 분야에선 이항(億航)스마트홀딩스의 드론 택시 EH216-S가 중국민용항공국(CAAC)으로부터 생산허가증을 받았으며 펑페이(峰飛)항공테크회사의 V2000CG는 자율주행 항공기 시스템 합격증을 수령했다.

왕하오(王昊) 중국전자정보산업발전연구원 산업정책연구소 소장은 중국 민간용 드론의 특허기술이 세계에서 가장 많으며 중국의 많은 기업이 eVTOL 분야에서 적극적으로 특허 출원에 나서고 있다고 강조했다.

싸이디(賽迪)컨설팅 통계에 따르면 지난 9월 기준 중국 저고도 경제 관련 기업 수는 5만 개를 돌파했다. 그중 상장사는 118개다.

기업이 급증한 배경에는 정책적 지원이 있었다. 중국 공업정보화부 등 4개 부서는 공동으로 2030년까지 범용항공 장비를 일상생활 각 분야에 전면 도입해 저고도 경제 1조 위안급 규모의 시장을 형성할 것을 제안했다.

지난 2월 27일 선전(深圳) 서커우(蛇口) 크루즈 모항에서 촬영한 5인승 수직이착륙기(eVTOL) 성스룽(盛世龍). (사진/신화통신)

싸이디컨설팅은 올해 중국 저고도 항공기 제조와 운영 서비스 규모의 비중이 약 55%, 저고도 경제가 다른 분야 경제 활동에 이바지한 기여율이 40%에 육박할 것으로 예측했다.

각종 투자도 활발히 진행됐다. 특히 드론과 eVTOL 기업이 투자의 인기 종목이었다.

양링(楊嶺) 싸이디컨설팅 스마트장비산업연구센터 책임자는 "잠정 통계에 따르면 올 1~6월 저고도 항공기 분야의 투자 건수는 19건 이상으로 70% 이상이 기계·시스템·부품 제조사 등 각 단계의 드론 기업에 투자했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내년 중국의 저고도 경제의 발전 전망을 낙관하고 있다. 관련 인프라 건설, 기술 연구개발 투자, 정책 추진 등이 지속적으로 추진되고 있으며 저고도 경제 기업도 빠른 속도로 진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싸이디컨설팅은 2025년 저고도 경제 규모가 8천591억7천만 위안(170조9천748억원)에 이르고, 2026년에는 1조 위안을 돌파할 것으로 예측하며 경제에 활력을 주입하는 신흥 산업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