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의 이번 딸기 철(올해 11월∼내년 4월) 매입 규모는 지난 딸기 철 1200톤의 두 배가 넘는 수치다. 새벽배송 딸기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딸기 신규 매입처를 늘리고, 기존 산지의 매입하는 물량도 늘린 영향이다.
쿠팡은 기존 충남 논산·경남 진주 등 5곳의 딸기 매입 지역을 최근 전남 영암·경남 밀양·경북 상주 등 10개 지역으로 확대했다. 지역 농민과 농가들이 가입한 농업회사법인과 농협 입점업체는 종전 7곳에서 16개로 늘었다.
농가들은 지방의 쿠팡 신선 물류센터를 통해 빠른 산지직송을 확대한다. 당일 오전 수확한 딸기를 농가와 가까운 쿠팡 신선물류센터를 거쳐 그다음 날 오전 7시까지 고객에게 배송하는 형태다.
경남 밀양 열매영농조합법인은 "조합에 가입한 딸기 농가 173곳의 농민 1000명이 쿠팡을 통해 온라인 시장에 진출, 전국 소비자를 확보하게 됐다"고 말했다.
김태남 열매영농조합법인 대표는 "시작하는 단계에서 전체 딸기 물량의 10% 이상을 쿠팡이 매입하기로 해 농민들이 들떠있다"고 언급했다.
쿠팡은 지방 농어가의 과일과 수산물 매입을 확대해 왔다. 올해 1∼8월 충북 충주 사과와 경북 성주군 참외, 의성군 복숭아·자두의 매입 규모는 2021년과 비교해 최소 3배 이상 늘었다. 올해 1∼10월 수산물 산지직송 매입 규모도 2021년 대비 3배 이상 늘며 1000톤을 넘어섰다.
쿠팡은 앞으로도 다양한 지방 농가와 손잡고 이들의 판로를 확대하면서 품질이 우수한 딸기를 고객에게 합리적인 가격에 할인 판매할 계획이다.
쿠팡 관계자는 "고객에게 우수한 품질의 과일을 제공하기 위해 판로 확대가 필요한 전국의 우수 산지를 발굴해 나갈 것"이라며 "지역 경제 발전과 농가 소득 증대에 도움이 되도록 최선을 기울이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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