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LS전선, 완도~제주 90㎞ 잇는 해저 전력망 구축

임효진 기자 2024-12-06 17:29:52
김동철 한국전력 사장(왼쪽 세 번째)과 김형원 LS전선 에너지·시공사업본부장(두 번째)이 6일 제주시 동제주변환소에서 열린 '완도~제주 간 해저케이블 건설 사업' 준공식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LS전선]
[이코노믹데일리] LS전선은 LS마린솔루션과 함께 국내 최초로 육지와 제주 간 전압형 고압직류송전(HVDC) 건설 사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고 6일 밝혔다.

이 사업은 전남 완도부터 제주까지 약 90㎞ 길이의 해저 전력망을 연결하는 제주 3연계 사업이다. LS전선이 2009년 수주한 제주 2연계 사업 이후 국내에선 가장 큰 규모의 해저 케이블 프로젝트다.

LS전선은 2020년 한국전력의 국제 입찰에서 약 2300억원 규모의 사업을 수주한 뒤 LS마린솔루션과 협업해 해저 케이블의 생산·시공을 수행하며 '제조-시공 일괄공급'의 시너지를 냈다.

HVDC 기술은 태양광과 풍력발전 등으로 생성된 교류 전력을 직류 전력으로 변환해 장거리 대용량 송전을 가능하게 한다. 직류 송전은 전력 손실이 적고 전자파가 발생하지 않아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는 장점이 있다.

특히 전압형 HVDC는 기존 전류형과 달리 양방향 송전이 가능해 불규칙한 신재생에너지를 안정적으로 연계하고 전력망 효율성을 크게 높일 수 있다.
전 세계적으로 HVDC 해저 케이블을 상용화한 건 유럽과 일본의 일부 기업에 불과하다. 우리나라는 LS전선이 유일하다.

김형원 LS전선 에너지·시공사업본부장은 "제주 3연계 준공은 한전을 중심으로 LS전선, LS마린솔루션, 건설사 등 국내 기업들이 협력해 이뤄낸 '팀코리아'의 성과"라며 "K그리드 기술이 글로벌 시장 진출에 중요한 성공 사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LS전선은 이날 제주시 동제주변환소에서 열린 준공식에서 사업의 성공적인 수행과 전력망 안정화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감사패를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