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합병 앞둔 대한항공·아시아나 '마일리지' 문제 해소 위해 나섰다

박연수 기자 2024-11-26 15:26:36
다음달 2일부터 15일까지 총 56편 4500좌석
아시아나항공 A321NEO 항공기 [사진=아시아나항공]
[이코노믹데일리] 아시아나항공이 대한항공에 이어 마일리지로 김포와 제주를 오갈 수 있는 항공편의 잔여석을 구매하는 프로모션을 진행한다고 밝히면서 시장에선 합병을 목전에 둔 두 회사가 마일리지 털어내기에 나선 게 아니냐고 보고 있다.

두 대형 항공사 합병은 미국 법무부(DOJ)와 유럽연합집행위원회(EC)의 최종 승인만 남겨둔 상태다.
업계 관계자는 26일 "이번주 내에 합병 승인 결과가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합병한다는 소식이 전해진 직후부터 소비자들의 관심은 마일리지에 집중됐다. 최근 합병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자 소비자들 사이에선 쌓여있는 마일리지를 사용할 사용처가 부족하다는 불만이 제기됐다. 특히 아시아나항공은 마일리지로 상품을 구매할 수 있는 ‘OZ마일샵’ 내 상품이 제대로 관리되지 않아 문제로 지적된 바 있다. 

소비자의 지적이 꾸준히 지속되자 합병을 앞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마일리지 사용처를 다각도로 마련하는 것으로 보인다. 대한한공은 지난 21일 마일리지를 사용해 제주도를 갈 수 있는 프로모션을 진행하기 시작했다. 

아시아나항공도 27일 오전 9시부터 ‘제주 해피 마일리지 위크’ 프로모션 예약을 시작해 다음달 2일부터 15일까지 운행하는 총 56편 대상 항공편에 마일리지 좌석을 공급할 예정이라고 이날 밝혔다. 현재 총 56편의 잔여 좌석이 약 4500석에 달해 아시아나클럽 회원들의 마일리지 소진 기회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애용해주시는 회원들의 마일리지 소진 기회를 확대하고자 이번 프로모션을 준비했다"며 "앞으로도 아시아나클럽 회원 만족 제고를 위해 지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