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키이우, 새벽 공습경보·폭발음 들려…러-우 긴장 고조

김광미 기자 2024-11-24 16:06:46
24일 오전 1시 키이우·동북부 지역서 공습경보 러-우 전쟁 개전 1000일 넘어…미사일 공방 격화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 지난 21일(현지시각) 사람들이 첫눈이 내린 거리를 걷고 있다. [사진=로이터]
[이코노믹데일리] 키이우에 새벽 공습경보와 폭발음이 들렸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의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24일(현지시각) 로이터통신은 현지 언론과 목격자 진술을 인용해 새벽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 여러 차례 폭발음이 울렸다고 보도했다. 로이터는 이날 오전 1시부터 키이우와 우크라이나 동북부 대부분에 공습경보가 발령됐다고 덧붙였다.

지난 2022년 2월부터 시작해 개전 후 1000일이 지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최근 미사일 공방으로 격화되면서 긴장감이 커지고 있다. 미국과 영국이 장거리 미사일 사용을 승인한 뒤 우크라이나는 미국산 에이태큼스(ATACMS), 영국산 스톰섀도를 러시아 본토로 발사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에서 4번째로 큰 도시인 드니프로에 신형 미사일로 보복하며 반격했다.

키이우에 위치한 미국 대사관은 지난 20일 러시아가 대규모 공습을 실시할 수도 있다는 정보를 입수한 뒤 대사관을 폐쇄하고 직원들도 대피했다. 이탈리아, 스페인 등 키이우 주재 각국 대사관에서도 임시 폐쇄 조치했다.

우크라이나 의회는 지난 22일 러시아가 키이우 정부 청사 구역을 공습할 수 있다는 우려로 본회의를 취소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