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대기업 직원이 임원 될 확률 1% 미만…경쟁률 119대1

임효진 기자 2024-11-07 11:00:00
100대 기업 임원 1명당 직원 수 119명 삼성전자, 올해 임원 경쟁률 110.3대1
[사진=아주경제DB]
[이코노믹데일리] 100대 기업에 다니는 일반 직원이 임원 반열에 오를 확률은 1%에도 미치지 못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국내 기업 중 직원이 가장 많은 삼성전자는 직원 110.3명 당 1명만 임원에 오를 수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SK하이닉스 직원이 임원에 오를 확률은 163대1로 100대 기업 중 가장 낮았다.

기업분석전문업체 한국CXO는 ‘2024년 100대 기업 직원의 임원 승진 가능성 분석’ 결과를 7일 발표했다. 상장사 매출액 100대 기업의 반기보고서를 기준으로 직원과 임원수를 따졌다.

올해 100대 기업 전체 직원 수와 미등기임원은 각각 84만9406명, 7135명으로 집계됐다. 이를 산술적으로 계산해 보면 일반 직원이 임원으로 승진할 수 있는 확률은 0.84% 수준이었다.

지난 2011년 100대 기업에서 일반 직원이 임원으로 진입할 수 있는 가능성은 0.95% 수준이었다가 2015년 0.94%로 내려갔고 2021년엔 0.76%까지 내려갔다. 2022년 0.82%로 소폭 올라갔고 지난해 0.83%로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재계를 대표하는 주요 4대 기업의 임원 1명당 직원 수는 삼성전자 110.3명, LG전자 116.1명, 현대자동차 143명, SK하이닉스 163.9명이었다. 이 중 삼성전자만 유일하게 지난해(107.7명)보다 임원 1명당 직원 수가 늘면서 올해 임원으로 진입하는 문이 더 좁아졌다.

100대 기업 중에서도 기업별로 임원 승진 가능성은 천차만별이었다. 현대코퍼레이션은 임원 1명당 직원 수가 14.9명으로 다른 기업들에 비해 임원 자리에 오를 기회가 상대적으로 높았다. 이어 포스코홀딩스도 직원 15.8명 당 임원 1명꼴로 임원 자리에 오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별로 임원 1명당 관리하는 직원 수도 큰 편차를 보였다. 증권업에 포함된 회사들은 올해 직원 40.3명당 1명꼴로 임원 자리에 비교적 많이 올라서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 외 무역(61.8명), 석유화학(71.3명), 보험(71.4명) , 금속·철강(93.7명) 업종 등도 임원 1명당 직원 수가 100명 미만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