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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3분기 영업이익 5천333억원...7.1% 증가

선재관 기자 2024-11-06 11:28:24
매출 4조5321억원, 로밍·엔터프라이즈 사업 성장 AI 클라우드 서비스와 데이터센터 사업 확대
SKT 사옥 전경.

[이코노믹데일리] SK텔레콤이 2024년 3분기 영업이익에서 7.1% 성장하며 전방위적인 사업 영역에서 고른 성장을 기록했다. 특히 AI 기반 서비스 강화와 엔터프라이즈 사업 확장에 힘입어 실적을 개선했다.

6일 SK텔레콤은 3분기 연결 기준으로 매출 4조5321억원, 영업이익 5333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대비 2.94%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7.1% 증가한 수치다. 당기순이익은 3280억원으로 0.7% 늘어났다. 별도 기준으로는 매출 3조2032억원, 영업이익 4570억원을 기록했다.

이 같은 성장은 AI와 로밍, 엔터프라이즈 사업의 고른 성장 덕분이다. SK텔레콤은 지난 7월부터 AI와 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체질 개선 작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이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SK텔레콤은 데이터센터와 클라우드 사업의 성장을 통해 매출을 증가시켰다. 특히 데이터센터 사업은 신규 데이터센터 가동률 상승으로 매출이 14% 성장했으며 클라우드 사업 역시 수주 증가로 30% 매출 성장을 기록했다.

AI 개인비서 서비스인 ‘에이닷’은 9월 기준으로 누적 가입자 550만명을 돌파했으며, 8월에는 서비스 개편 후 한 분기 만에 가입자가 100만명이 증가했다. AI 개인서비스 영역은 T전화와 PC 버전 ‘멀티 LLM 에이전트’를 출시하며 더욱 확장됐다.

SK텔레콤의 5G 가입자는 9월 기준으로 1658만명으로 전체 가입자 중 73%가 5G 가입자로 성장했다. 특히 로밍 사업은 전년 대비 23% 증가한 약 136만명의 고객을 기록했다. 로밍 고객을 대상으로 한 차별화된 서비스와 요금제 덕분에 신규 고객을 지속적으로 유치하고 있다.

SK텔레콤은 AI 수익 모델 구축을 가속화하고 있으며 빠른 수익화가 가능한 AI 데이터센터와 클라우드 서비스에 집중하고 있다. 서울 가산 데이터센터에 준비 중인 엔비디아 GPU 기반 AI 데이터센터는 12월 개소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구독형 AI 클라우드 서비스도 연내 출시 예정이다.

SK텔레콤은 중장기적으로 AI 인프라를 전국 단위로 구축할 계획이다. 지역 거점 AI 데이터센터와 수도권 GPUaaS를 중심으로 기지국에는 에지 AI 기술을 도입 ‘AI 인프라 슈퍼 하이웨이’를 구축하여 AI 생태계를 활성화할 방침이다.

3분기 배당금은 주당 830원으로 확정됐다. SK텔레콤은 AI와 통신 두 가지 핵심 사업 성장을 통해 기업 가치를 키워 나가는 한편 주주환원도 극대화할 계획이다. 

김양섭 SKT CFO는 “현재 빠른 수익화가 기대되는 3가지 AI 사업에 회사의 역량을 집중하고 있으며, 통신과 AI, 두 핵심 사업 성장을 통해 지속적으로 기업가치를 키워 나가는 한편 주주환원도 극대화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