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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AI 브록먼 회장, '5GW급 AI 데이터센터로 인류 난제 해결할 것'

선재관 기자 2024-11-04 16:37:17
AI로 인류 난제 해결할 것...5GW 데이터센터 구축이 핵심 오픈AI 브록먼 회장 SK AI 서밋서 청사진 제시 산업 생산성 20배 향상...새로운 일자리 8만개 창출 전망
[이코노믹데일리] "인류 난제를 해결하는 전용 AI 데이터센터를 상상해본다. 5기가와트급 데이터센터 하나로 기후변화 등 글로벌 이슈 해결이 가능할 것이다."

그렉 브록먼 오픈AI 회장이 인공지능(AI) 기술 혁신을 통한 인류의 미래 청사진을 제시했다. 4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SK AI 서밋 2024'에서 이준표 소프트뱅크 벤처스 아시아(SBVA) 대표와의 대담에서다.

브록먼 회장은 "AI는 산업 생산성을 2~3배가 아닌 10~20배까지 향상시킬 것"이라며 "대규모 AI 데이터센터 구축을 통해 8만여 개의 새로운 일자리가 창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4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SK AI 서밋 2024'에 그렉 브로크만 오픈AI 회장은 'AI의 미래'라는 주제로 대담을 진행했다.[사진=선재관 기자]

오픈AI의 성장 과정도 공개했다. "2015년 샘 올트먼, 일론 머스크와 AI 연구소 설립을 논의할 당시에는 이미 늦었다고 생각했다"며 "하지만 서로 다른 배경을 가진 인재들이 모여 실질적 진전을 이뤄냈고 특히 도타2 게임 AI 개발을 통해 AI의 무한한 가능성을 확신하게 됐다"고 회고했다.

GPT 시리즈의 진화 과정도 상세히 설명했다. "초기에는 AGI가 단일 시스템으로 발전할 것이라 예상했으나 실제로는 점진적 발전이 이뤄지고 있다"며 "GPT-4는 많은 영역에서 인간의 능력을 뛰어넘었지만 감성적·이성적 측면에서는 여전히 보완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AI 헬스케어의 혁신 가능성도 강조했다. 브록먼 회장은 자신의 아내가 겪은 희귀 유전자 질병 사례를 언급하며 "AI는 개별 전문가가 놓치기 쉬운 부분을 통합적 관점에서 진단하고 치료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의 AI 생태계에 대해서는 높은 평가를 내렸다. "한국은 AI를 매우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있으며 특히 홍대에서 느낀 젊은 세대의 열기는 한국 사회의 미래지향적 특성을 잘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그는 "한국계 아내와 가족들로 인해 한국과 더욱 긴밀한 유대감을 느낀다"고 덧붙였다.

고용시장 변화에 대한 전망도 제시했다. "일부 업종에서 일자리가 감소할 수 있지만 창업 기회는 오히려 늘어날 것"이라며 "AI 발전으로 인해 사람들이 진정한 열정을 느끼는 분야에서 일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나아가 "보편적 소득을 통해 현재보다 나은 삶의 질을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렉 브록먼 오픈AI 회장은 4일 SK AI 서밋에 참석해 이준표 소프트뱅크 벤처스 아시아(SoftBank Ventures Asia) 대표와 간담회를 가졌다.[사진=선재관 기자]

한국 정부의 AI 정책도 호평했다. "대통령 직속 국가AI위원회 발족 등 정부의 선제적 대응이 인상적"이라며 "SK의 AI 데이터센터 구축 방향성도 매우 적절하다"고 평가했다. 특히 "각국이 자국민에게 영향을 미치는 AI 기술을 주도적으로 통제할 필요가 있다"며 데이터센터의 국가적 관리 필요성을 강조했다.

브록먼 회장은 "10년 후 인류는 AI 도입 이전보다 더 나은 세상을 만날 것"이라며 "오픈AI는 이러한 긍정적 변화를 위해 책임 있는 역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모든 사람이 AI의 혜택을 받을 수 있어야 한다"며 AI 기술의 보편적 접근성 확보를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