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데일리] 서울 명동 상권이 외국인 관광객 증가에 힘입어 활기를 띠고 있다.
21일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C&W)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서울 주요 가두 상권의 평균 공실률은 전년 대비 0.4%포인트(p) 감소한 18.3%를 기록했다.
특히 명동은 외국인 관광객이 증가하면서 공실이 눈에 띄게 줄었다. 명동 공실률은 지난해 14.5%에서 7.6%p 감소한 6.8%를 기록했다.
명동 상권 회복은 외국인 관광객들이 이끌었다. 지난해 외국인 관광객 수는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의 60% 수준으로 회복됐고, 올해 상반기에는 외국인 관광객 수가 더욱 빠르게 늘어 약 770만명을 기록했다. 홍대 상가 공실률도 같은 기간 1.5%p 줄어든 14.4%를 기록했다.
반면, 강남과 가로수길, 한남이태원, 청담 상가 공실률은 지난해 비교해 상승했다. 특히 가로수길 공실률은 지난해 36.5%에서 2.9%p 상승한 39.4%을 기록했다.
2023년 하반기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서울 가두상권에서 신규 매장이 가장 많이 오픈한 곳도 명동이다. 업종별로는 화장품 매장이 전체 신규 점포 중 약 21.1%를 차지했다. 올해 명동에서는 장기간 공실 상태였던 밀레오레 1~2층에 9개 브랜드가 입점하기도 했다.
C&W가 서울 6대 가두상권의 신용카드 매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올해 상반기 기준 전 권역의 매출이 코로나19 발생 이전인 2019년 상반기와 같거나 상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명동은 지난해까지 매출 회복률이 70%대에 머물렀지만, 관광객 귀환에 힘입어 올해 큰 폭으로 매출이 상승했다. 팬데믹 이전과 비교하면 메디컬과 숙박 관련 매출이 2배 이상 성장했다.
C&W 리테일 본부 김성순 전무는 "외국인 관광객 수는 코로나19 이전에 가까워졌고, 단체관광에서 개별관광으로 관광 트렌드가 변하고 있어 개별 관광객의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한 노력이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며 "6대 상권 모두 매출이 팬데믹 이전 수준을 회복했는데, 특히 메디컬 업종의 매출이 눈에 띄게 늘어난 상황"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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