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

현대엔지니어링, 국내 최초로 '천장형 차음 구조' 개발

한석진 기자 2024-10-15 14:45:21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들이 천장형 차음 구조를 시공하고 있다.[사진=현대엔지니어링]
[이코노믹데일리] 현대엔지니어링은 제이제이엔에스와 국내 최초로 '천장형 차음 구조'를 개발하고 공동특허를 출원했다고 15일 밝혔다.
 
천장형 차음 구조는 위층 바닥과 천장 사이에 메타물질 방음소재를 설치해 층간소음을 줄이는 기술이다.
 
기존에 주로 사용하던 바닥형 차음 구조와 달리 천장에 직접 시공해 고체 전달음과 공기 전달음을 각각 차단하는 방식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은 메타물질 방음소재에 '다중 반공진 모드 기술'을 적용해 중량충격음(저주파 대역의 소음)을 4dB까지 줄이는 성과를 냈다.
 
이 기술은 기존 바닥형 차음 구조에서 12dB을 감소시키기 위해 30mm 두께를 추가로 시공해야 하는 것과 비교했을 때 얇고 가벼운 소재로 4dB 감소를 실현할 수 있어 시공 효율성이 매우 높다.
 
또 천장형 차음 구조는 두께가 26mm, 무게가 평당 약 2.7kg으로 건식 공사로 시공이 가능해, 설치 기간이 약 3일로 짧다는 장점도 있다.
 
천장형 차음 구조는 노후 아파트나 리모델링 현장, 그리고 층간소음 사후확인제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 현장 등에 우선 적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기존 구조를 변경하지 않고도 층간소음을 줄일 수 있어, 층고가 낮거나 바닥 두께가 얇아 층간소음 차단이 어려운 노후 아파트에 특히 유용하다. 리모델링을 통한 층간소음 저감 방안으로도 주목받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천장형 차음 구조는 기존 바닥형 구조의 한계를 보완한 신기술로, 리모델링 현장 등 다양한 건설 현장에 적용할 계획"이라며 "입주민들이 층간소음 문제에서 벗어나게 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이어갈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