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데일리] 네이버가 자사의 문화 콘텐츠 확산을 위해 2010년에 설립한 네이버문화재단이 내달 해피빈에 통합된다. 해피빈은 네이버 산하의 또 다른 공익재단으로 주로 온라인 기부 포털을 운영하며 나눔 문화를 확산해온 단체다.
정보통신기술(ICT)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문화재단은 지난 9월 23일 해산 절차를 마쳤으며 오는 11월 1일부로 사업권이 해피빈으로 이관될 예정이다. 네이버문화재단 관계자는 "재단이 그동안 장기적으로 진행한 사업들이 대부분 마무리됐다"며 "해피빈과의 통합을 통해 시너지를 창출하기 위한 결정"이라고 밝혔다.
네이버문화재단은 설립 이후 다양한 문화 콘텐츠 사업을 진행해왔다. 대표적으로는 실력 있는 음악가를 발굴·지원하는 '온스테이지', 대중 강연 프로젝트 '열린연단' 그리고 한글 사랑을 촉진하는 '한글한글 아름답게' 캠페인이 있었다.
이 중 '온스테이지'는 숨은 음악과 실력 있는 음악가들을 대중에게 알리기 위해 시작된 프로젝트로 지난 13년 동안 650여 팀의 음악가들이 참여했다. 특히 국악 밴드 '이날치'가 이 프로젝트를 통해 주목받으며 국악과 현대 대중음악을 결합한 독창적인 음악으로 큰 인기를 끌었다. 그러나 온스테이지는 지난해 11월부로 서비스가 종료됐다.
또 다른 대표 사업인 '열린연단'은 2014년부터 고전, 윤리, 자유와 이성 등 다양한 주제로 강연을 제공하며 우리 사회의 지식 대중화에 기여했다. 이 프로젝트는 지난 8월 콘텐츠 업데이트를 마무리하며 10년간의 활동을 끝맺었다.
네이버는 이번 통합을 계기로 새로운 공익사업을 지속적으로 모색할 계획이다. 관계자는 "네이버문화재단과 해피빈의 자원을 통합해 더 큰 시너지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네이버문화재단과 통합될 해피빈은 2005년 설립되어 온라인 기부 포털을 운영하며 소액 기부를 장려하고 정기 저금 캠페인을 통해 나눔 문화를 확산해왔다. 네이버는 이번 통합을 통해 해피빈의 공익 사업을 더욱 확대하고 기부 문화를 한층 더 활성화할 계획이다.
네이버의 이러한 움직임은 디지털 기반 사회에서 공익사업의 영향력을 넓히고 다양한 분야에서 긍정적인 변화를 주도하기 위한 시도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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