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HD현대, 선박 전동화 핵심부품 국산화 성공

박연수 기자 2024-10-08 23:24:39
전력 사용 효율성 극대화·모터 정밀 제어 가능…친환경 시장 선점 기대
HD현대일렉트릭 회전기 공장에서 개최된 ‘선박용 대용량 저압 드라이브’ 시연회에 조석 HD현대일렉트릭 대표, 김형관 HD현대미포 대표, 장광필 HD한국조선해양 미래기술연구원장, 전승호 HD현대중공업 기술본부장, 설승기 HD현대 기술자문(왼쪽부터) 참석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 HD현대]
[이코노믹데일리] HD현대가 '선박용 대용량 저압 드라이브'(VFD) 개발에 성공했다고 8일 밝혔다.

선박용 VFD는 모터의 회전 속도를 조절해 전력 생산 효율을 극대화하는 장비로 친환경 기술로 평가받는 축 발전 시스템에서 핵심 역할을 수행한다. 축 발전 시스템은 선박 추진용 대형 엔진의 회전 동력 일부를 활용해 전기를 생산하는 기술이다.

VFD는 모터의 회전 속도가 일정하게 유지될 수 있도록 주파수를 조정해 일정한 전력을 선박에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HD현대는 7일 울산 HD현대일렉트릭 회전기 공장에서 HD한국조선해양, HD현대일렉트릭, HD현대플라스포 3사가 공동 개발한 선박용 VFD 시연회를 개최한 자리에서 성능면에서 기존 대비 크게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그리드 포밍' 기술을 적용해 효율성을 높이고 별도의 센서 없이도 정밀한 제어가 가능해졌다. 

그리드 포밍 기술은 VFD가 전력 계통에 연계될 때 발전기의 특성을 모사해 안정적인 전력 계통 운용이 가능하도록 하는 기술이다. 

조석 HD현대 대표는 "이번 성과는 탈탄소 규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독자적인 핵심 기술을 확보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그룹의 모든 역량을 결집해 글로벌 선박 전동화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