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SK엔무브, '차세대 차량용 냉매 핵심 원료' 아이오딘 공급망 확보

유환 기자 2024-10-03 14:55:13
차세대 냉매로 주목 세계 1위 SQM과 계약 현대차와 개발 협약도
김원기 SK엔무브 사장(왼쪽)과 파블로 알티미라스(Pablo Altimiras) SQM 아이오딘 부문 총괄사장이 지난 1일(현지시간) 칠레 산티아고에서 아이오딘 공급을 위한 주요 조건 합의서를 체결하고 있다.[사진=SK이노베이션]

[이코노믹데일리] SK이노베이션의 윤활유 부문 자회사 SK엔무브가 지난 1일(현지시간) 칠레 산티아고에서 세계 아이오딘 생산량 1위 업체인 칠레 '소시에다드 퀴미카 이 미네라 데 칠레(SQM)'와 아이오딘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

아이오딘 또는 요오드는 차세대 냉매로 주목받고 있다. 기존에 광범위하게 쓰이던 염화플루오린화탄소가 오존층을 파괴한다는 이유로 2010년 이후 사용이 금지되고, 이후 등장한 수소염화플루오린화탄소, 수소불화탄소도 환경 파괴를 이유로 사용 제한이 예고된 상태이기 때문이다.

이에 SK엔무브는 지난 1월 현대자동차그룹과 차세대 차량용 냉매 개발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SK엔무브가 개발 중인 냉매는 아이오딘을 이용해 기존 차량용 냉매 대비 냉난방 성능을 강화한 제품이다.

이번 계약은 차세대 냉매의 안정적인 원재료 확보를 위해 이뤄졌다. SQM은 전 세계 아이오딘 공급량의 약 35%를 책임지는 기업이다. 특히 생산 과정에서 탄소 배출량을 최소화하는 기업이라는 점에서 지속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

김원기 SK엔무브 사장은 “우수한 품질과 생산능력이 검증된 SQM과 협업을 통해 차세대 차량용 냉매를 안정적으로 생산, 공급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며 “앞으로 다양한 글로벌 기업과 협업해 견고한 가치사슬을 구축하고 글로벌 선도 냉매 기업이자 대표 '에너지 효율화 기업'로 나아갈 것”이라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