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KAI, 필리핀 국방부와 수출항공기 PBL 사업자 선정

박연수 기자 2024-09-27 18:32:48
FA-50PH 항공기 선정
한국 공군 F-15K와 필리핀 공군 FA-50PH가 호주 다윈기지 상공에서 우정비행을 하고 있다. [사진= KAI]
[이코노믹데일리]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26일(현지시간) 필리핀 마닐라 월드트레이드센터에서 개최되는 '제5회 아시안방산안보전시회(ADAS 2024)'에서 필리핀 국방부로부터 FA-50PH 항공기에 대한 PBL(성과기반 군수지원) 사업자로 선정됐다고 27일 밝혔다. 

성과기반 군수지원은 무기체계를 개발한 업체가 개발, 배치, 운영, 유지 등까지 담당하는 제도다. ADAS는 전 세계 30개국, 200여개 기업이 참여하는 대형 방산 안보 전시회로 지난 25일(현지시간)부터 사흘간 열렸다.

이번 사업 규모는 1년 간 약 270억원으로, 시범사업 후 규모 확대 및 다년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이는 한국이 해외에 수출한 항공기에 PBL을 하는 첫 사례다.

KAI는 15년간 쌓아온 국내 후속지원 사업 경험을 바탕으로 필리핀 PBL 사업의 성공적 이행과 향후 T-50계열 항공기가 수출된 다른 국가와의 PBL 계약을 위해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강구영 KAI 사장은 "안정적인 PBL 후속지원은 전력 향상을 도모하고 운영 비용도 절감함으로써 고객과 업체 모두에게 'Win-Win' 모델이 될 수 있다"며 "이번 해외 첫 PBL 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하여 '항공기 수출→ 후속지원 → 재수출'로 이어지는 고객 만족 순환구조의 발판을 마련하고 타 국가와의 계약에도 마중물이 되도록 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