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데일리] KT가 폐플라스틱을 재활용한 셋톱박스로 환경 보호에 앞장서는 한편 지속 가능한 미디어 서비스 제공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KT는 최근 국내 유일의 폐전기·전자제품 회수 및 재활용 전문기관인 E-순환거버넌스로부터 셋톱박스 'E-순환우수제품' 인증을 받았다고 27일 밝혔다. 이번에 인증받은 제품은 'KT 지니A' 모델로 지난해 약 60만 대가 생산됐다.
KT 관계자는 "버려지는 폐플라스틱을 수거해 분류, 세척, 재가공 과정을 거쳐 셋톱박스 케이스로 재사용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연간 90톤의 탄소 저감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인증은 2027년 8월 27일까지 유효하며 KT는 앞으로 친환경 단말 생산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KT는 2030년까지 약 2000만 대 이상의 재활용 단말을 생산해 전체 임대 단말의 75%를 친환경 제품으로 대체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원준 KT 구매실장 상무는 "KT는 ESG 경영의 일환으로 선도적으로 친환경 단말 생산을 위한 리사이클링 체계 구축에 노력했다"며 "그룹 내에서 발생하는 300톤의 플라스틱을 재활용하는 선순환 시스템을 활용해 안정적인 단말 공급과 환경 보호라는 두 가지 성과를 모두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KT는 국내 IPTV 사업자 중 유일하게 셋톱박스에 대해 'E-순환우수제품' 친환경 인증을 받았다. 이는 KT가 미디어 서비스 제공 과정에서도 환경 보호에 앞장서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통신사들의 친환경 경영이 점차 확대되는 추세"라며 "KT의 이번 사례가 업계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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