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데일리] 대웅제약이 이연 서울대학교 화학부 교수 연구팀과 함께 새로운 독감 치료제 개발에 착수한다.
11일 대웅제약에 따르면 새롭게 개발에 착수하는 연구는 '구아니딘 오셀타미비르를 활용한 장기지속형 항바이러스제 개발’이라는 이름으로 보건복지부의 감염병 예방·치료 기술개발사업 신규지원 대상과제로 선정됐다.
이번 연구의 핵심은 이른바 ‘타미플루’로 알려진 항바이러스제 성분 ‘오셀타미비르’의 내성 문제를 해결하고 복약 횟수를 기존 10회에서 1회로 개선하는 것이다.
대웅제약은 독감 A(H1N1)형 변이 바이러스를 치료할 수 있는 새로운 항바이러스제 개발을 위해 오셀타미비르의 유사체인 ‘구아니딘 오셀타미비르’라는 화합물에 주목했다.
구아니딘기는 바이러스 표면에 있는 단백질 효소와 강력한 전기적 상호작용으로 바이러스와 뛰어난 결합력을 보여줘 기존 오셀타미비르가 무력했던 변이 바이러스에 효과적이며, 더 광범위한 변이 바이러스에도 강력한 항바이러스 작용을 발휘한다.
다만 생체이용률이 4%대로 매우 낮은 한계를 가지고 있어 대웅제약과 서울대 연구팀은 약물이 더 잘 흡수되고 효과적으로 작용하도록 약물의 구조를 바꿔주는 프로드럭 기술을 적용해 한계를 극복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복용 횟수도 획기적으로 개선된다. 대표적 독감 치료제 타미플루는 5일 동안 10회를 복용해야 했으나, 대웅제약이 연구하는 약물은 단 1회 복용으로 해결할 수 있다.
대웅제약은 보건복지부로부터 3년간 약 20억원의 연구개발비 지원을 받으며 대웅바이오, 서울대, 한국화학연구원 등 최고 전문기관들과 협업해 치료제 개발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김관영 대웅제약 제제기술센터장은 “여러 감염병이 동시에 유행하는 멀티데믹 시대의 가장 큰 문제는 기존 백신과 치료제가 듣지 않는 변이 바이러스의 등장”이라며 “대웅제약은 새로운 치료제를 개발하고 감염병 예방부터 치료, 관리까지 전 주기에 대응할 수 있는 토탈 솔루션을 구축해 국민 건강을 지키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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