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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CK] 한화생명e스포츠, 8년 만의 LCK 서머 우승으로 새 역사 쓰다

경주=선재관 기자 2024-09-08 21:22:07
'피넛' 한왕호 지휘 아래 젠지 꺾고 극적인 역전승... 롤드컵 1번 시드 확보 '제카' 김건우, 결승전 MVP 선정... 팀 승리의 주역으로 활약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려 승리의 기쁨을 만끽하는 한화생명e스포츠팀 [사진=한준구 기자]

[이코노믹데일리] 한화생명e스포츠가 8년 만에 LCK(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며 새로운 역사를 썼다. 8일 경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4 LCK 서머 결승전에서 한화생명은 디펜딩 챔피언 젠지를 상대로 3대2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며 정상에 올랐다.

이번 우승은 한화생명에게 여러모로 의미가 깊다. 2016년 서머 시즌 이후 8년 만의 우승이자, 2018년 팀명을 바꾸고 재창단한 이후 첫 우승이기 때문이다. 또한 지난 2년간 LCK를 지배해온 젠지의 5연속 우승과 골든로드 달성을 저지했다는 점에서 더욱 값진 승리로 평가받고 있다.

 
2024 LCK 서머 결승전이 열린 8일 오후 경주 경주실내체육관에서 젠지 vs 한화생명, LCK 5셋트 풀로 2대2 팽팽한 접전 [사진=선재관 기자]

경기 초반 한화생명은 1세트를 따내며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하지만 이어진 2, 3세트를 내주며 위기를 맞았다. 1-2로 뒤진 상황에서 한화생명은 놀라운 집중력과 팀워크를 발휘했다. 4세트에서 반격에 성공한 후, 5세트에서는 초반부터 주도권을 잡아 젠지를 압도하며 극적인 역전승을 완성했다. 

이번 우승의 주역으로 '피넛' 한왕호의 리더십이 빛났다. 한왕호는 이번 우승으로 개인 통산 7번째 LCK 우승을 차지하며 '페이커' 이상혁(10회)에 이어 최다 우승 2위에 올랐다. 그는 경기 후 "우리 팀이 우승할 수 있다고 줄곧 믿어왔다. 팀원들과 팬들 덕분에 끝까지 달릴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바이퍼' 박도현도 LCK 첫 우승의 기쁨을 만끽했다. 그는 "데뷔 첫 결승전부터 지금까지 다른 선수들이 좋아하는 모습을 보면서 어떤 기분일지 궁금했다"며 "통쾌하고 나에 대한 의심을 걷어냈다는 느낌"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또한 "롤드컵에서도 꼭 우승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제카' 김건우 선수가 MVP로 선정되어 팀 승리의 주역으로 인정받았다. [사진=한준구 기자]


특히 이번 결승전에서 '제카' 김건우 선수가 MVP로 선정되어 팀 승리의 주역으로 인정받았다. 김건우는 결정적인 순간마다 뛰어난 실력을 발휘하며 팀의 역전승에 크게 기여했다. 그의 활약은 한화생명의 우승을 이끄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한화생명의 이번 우승은 지난 스토브리그에서 '우승 청부사' 한왕호를 영입한 것이 신의 한 수로 작용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왕호는 이적 후 2시즌 만에 우승을 따내며 팀의 신뢰에 완벽히 보답했다.

이번 우승으로 한화생명은 롤드컵 한국 1번 시드 자격을 얻었다. 반면 젠지는 5연속 우승과 골든로드 달성에 실패하며 2번 시드로 롤드컵에 진출하게 됐다. 한화생명의 롤드컵 도전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박도현은 "1시드로 롤드컵에 진출했을 때 좋은 기억이 많다. 오랜만에 롤드컵에 가는데, 꼭 우승하겠다"고 강한 의지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