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LG전자, 중국 하얼빈서 '히트펌프' 기술 개발 나선다

임효진 기자 2024-09-01 14:34:46
'중국 첨단 히트펌프 연구 컨소시엄' 구축 지역 맞춤형 냉난방 솔루션으로 시장 공략
LG전자는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중국 하얼빈 공업대학교에서 ‘중국 첨단 히트펌프 연구 컨소시엄’ 협약식을 가졌다. 왼쪽부터 우지엔 컨소시엄 운영위원장, 류팅 하얼빈 공업대학교 부총장, 이재성 LG전자 H&A사업본부 에어솔루션사업부장, 진심원 LG전자 H&A사업본부 에어솔루션연구소장. [사진=LG전자]
[이코노믹데일리] LG전자는 지난달 31일 중국 하얼빈 공업대에서 혹한에서 고성능을 구현하는 히트펌프 기술 확보를 위한 '중국 첨단 히트펌프 연구 컨소시엄' 협약식을 열었다고 1일 밝혔다. 히트펌프는 전기 에너지를 이용해 열을 이동시키는 장치로, 주로 냉난방에 사용된다.

컨소시엄에는 LG전자와 하얼빈 공업대, 상하이교통대, 시안교통대의 냉난방공조(HVAC) 기술 핵심 연구진이 참여한다. HVAC는 건물 실내가 적절한 온도와 습도를 유지하면서 공기의 질을 관리하는 시스템을 말한다.

중국 하얼빈과 모허(漠河)에 새로운 연구 시설을 운영하며 강력한 성능과 신뢰할 수 있는 HVAC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한 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다. 구체적으로는 주거용 에어컨을 포함한 LG전자 HVAC 주요 제품을 테스트하며 극한의 환경에서 난방 성능, 에너지 효율 등 포괄적 데이터를 수집한다. 겨울 환경이 혹독한 하얼빈과 중국 최북단 모허는 한랭지에서 높은 효율 유지가 필수인 히트펌프 기술 연구에 이상적인 환경이다.

LG전자는 북미, 유럽, 아시아에서 지역 맞춤 냉난방 솔루션을 앞세워 HVAC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탄소 배출을 줄일 수 있는 고효율 히트펌프는 글로벌 전기화, 친환경 트렌드에 따라 수요가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맞춰 LG전자는 지난해 11월 미국 알래스카, 올해 6월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히트펌프 컨소시엄을 만든 데 이어 이번에 중국 하얼빈에서 세 번째 컨소시엄을 구축했다. 이로써 유럽에 이어 아시아의 다양한 지역별 기후 특성과 주택 구조를 고려한 차세대 히트펌프 연구·개발 인프라를 확보했다.

이재성 LG전자 H&A사업본부 에어솔루션사업부장은 "전 세계 주요 시장에 특화된 차세대 히트펌프 기술 개발을 통해 차별화된 솔루션을 제공하며 글로벌 공조 시장을 공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