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데일리] 현대제철과 세아제강이 탄소저감 제품 수요가 늘어나는 해상풍력 시장에 대응하기 위해 협업에 나섰다.
현대제철은 세아제강과 함께 해상풍력 하부구조물용 탄소저감 후판 및 강관 구조물을 제작, 평가하고 해당 소재의 적합성을 확인했다고 26일 밝혔다.
탄소저감 후판은 강철을 가공하는 과정(강관)에서 발생하는 탄소량을 줄이는 공법을 적용해 생산하는 후판을 말한다.
강관업체인 세아제강은 현대제철이 '전기로-고로 복합 프로세스'로 생산한 항복 강도 355메가파스칼(MPa)급 해상 풍력용 후판을 강관으로 가공한 뒤 조관평가를 진행했다. 그 결과 기존 고로재 제품과 동등한 품질을 갖춰 합격 판정을 받았다.항복강도는 물체에 변형이 생기기 전 가할 수 있는 최대 응력을 뜻하고 조관평가는 철강 파이프나 튜브 등의 관(조관)을 제조하는 공정과 그 제품의 품질을 평가하는 걸 의미한다.
이번에 시험생산 및 조관평가에 성공한 탄소저감 후판은 직접환원철(DRI)과 철 스크랩(고철)을 원료로 전기로에서 만든 쇳물과 고로에서 만든 쇳물을 혼합하는 방식으로 제조해 탄소 배출을 줄인 것이 특징이다. 현대제철 자체 기준으로 탄소발자국을 산정한 결과 2021년 생산한 후판 대비 약 12%의 탄소배출 저감효과를 봤다.
현대제철과 세아제강은 해상풍력발전 시장에서 탄소저감 제품의 적용 요구가 증가되고 있는 시점에 거둔 성과라는 점에 의미를 부여했다. 여기에 소재공급사와 제작사 간 협업을 통해 향후 탄소저감 소재에 대한 적용 가능성을 넓혔다는 점에도 기대감을 드러냈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시험생산 및 조관평가를 통해 '전기로-고로 복합 프로세스'를 통한 탄소저감 제품의 실제 생산 가능성을 확인했으며, 앞으로 탄소 배출량을 더 저감한 후판을 개발할 계획"이라며 "해상풍력발전 분야를 비롯해 탄소저감 후판 제품을 필요로 하는 시장에 선도적으로 공급해 나갈 방침"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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