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급성 골수성 백혈병 치료제 '빅시오스리포좀주'...보험 적용 '코앞'

안서희 기자 2024-08-09 21:49:46
700만원대 치료제, 국민건강보험공단과 약가 협상만 남아...'환자 악값 비용 부담 줄어들 것'
빅시오스리포좀주 제품 이미지 [사진=한독]
[이코노믹데일리] 급성 골수성 백혈병(Acute Myeloid Leukemia, AML)의 비급여 치료제였던 한독의 ‘빅시오스 리포좀주(이하 빅시오스)’의 건강보험 급여 적용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업계에서는 이번 보험 적용을 통해 급성 골수성 백혈병 환자 가족들의 경제적 부담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빅시오스는 8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하 심평원)이 개최한 ‘2024년 제8차 약제급여평가위원회(약평위)’에서 급여의 적정성을 인정받았다.
 
심평원 암질환심의위원회(암질심)는 새로 진단받은 치료 관련 급성 골수성 백혈병(t-AML)과 성인에서 새로 진단된 골수이형성증 관련 급성 골수성 백혈병(AML-MRC)의 치료에 대해 빅시오스 리포좀의 효능을 인정했다.
 
앞으로 남은 절차로는 국민건강보험공단과의 약가 협상과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의 최종 심의를 통과해야 한다. 이 절차들이 완료되면 빅시오스의 건강보험 급여 적용이 확정될 예정이다.
 
급성 골수성 백혈병은 골수 속에 종양세포가 발병하여 정상적인 혈액 세포의 생성을 방해하는 혈액암이다. 이 질환은 주로 고령층에서 높은 발병률을 보이며, 가장 일반적인 백혈병 중 하나다.
 
빅시오스는 국내 제약사 한독이 2021년 국내 독점 판매권을 보유한 치료제이며, 2022년 11월에는 희귀 전문의약품으로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허가를 받았다. 급성 골수성 백혈병 질환에서 유일하게 식약처 허가를 받은 치료제다.
 
특히 빅시오스는 7+3 표준 치료 요법 이후 국내에서 약 50년 만에 새롭게 도입돼 고위험 급성 골수성 백혈병 환자들의 생존율을 개선시켰다. 또 기존 치료 방법에 비해 짧은 투여 시간으로 환자들의 치료 편의성을 높여준다.
 
무엇보다 보험 적용이 되면 727만2000원으로 알려진 빅시오스의 비용이 대폭 하락할 것으로 예측된다.
 
한독 관계자는 “이번 빅시오스 허가는 종합병원 처방권 진입 이후 1년이 넘은 시점에 받았다”며 “현재 오기까지 어려움을 겪은 만큼 하루빨리 보험급여 적용이 완료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독은 꾸준히 항암 분야에서 혁신적인 치료제를 국내에 선보이고 있으며, 미충족적 의료 수요가 있는 항암 분야에서 치료 옵션을 확대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