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데일리] 'KCON LA 2024'가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대성황을 이루며 막을 내렸다. 이번 행사는 K팝 페스티벌 최초로 미국 CW 네트워크를 통해 전국에 생중계되며 한류 확산의 새 장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 26일부터 28일까지 크립토닷컴 아레나와 LA 컨벤션 센터 일대에서 열린 이번 행사에는 사흘간 12만 5천여 명의 관객이 현장을 찾았다. 디지털 플랫폼을 통해서는 176개국에서 580만여 명이 축제를 즐겨, K팝의 글로벌 영향력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더 할리우드 리포터는 "CW 네트워크 생중계는 K팝 공연이 황금 시간대에 전국 TV에 방영되는 최초의 사례"라고 보도했다. 그래미닷컴도 "올해는 특히 미국 CW 네트워크를 통해 미국 전역에 처음으로 방송되었다"고 주목했다. 이는 K팝이 미국 주류 문화에 본격적으로 진입했음을 시사하는 중요한 사건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번 KCON은 1세대부터 5세대까지 다양한 K팝 아티스트들이 한자리에 모여 세대를 아우르는 공연을 펼쳤다. 특히 신인 그룹들의 활약이 두드러져, K팝의 현재와 미래를 동시에 보여주었다는 호평을 받았다.
LA 타임즈는 "KCON의 규모가 커진 것은 주최 측의 고심에 따른 노력의 결과"라고 극찬했다. CJ ENM 신형관 음악콘텐츠사업본부장은 "올해는 대형 한류 스타가 함께해주셨다. 모든 면에서 성장하는 것이 KCON의 미래 전략"이라고 밝혀, 앞으로의 발전 방향을 제시했다.
현장을 찾은 팬들의 반응도 뜨거웠다. 한 팬은 "아이돌을 직접 만나고 K-POP 커뮤니티에 참여할 수 있다는 게 정말 즐겁다"고 말했고, 다른 팬은 "서로 다른 지역에서 온 K-POP 팬들을 만나 소통할 수 있어 즐거웠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는 KCON이 단순한 공연을 넘어 글로벌 K팝 팬들의 축제로 자리잡았음을 보여준다.
올해 KCON은 멀티 스테이지형 타임테이블 쇼를 선보이며 혁신을 꾀했다. 이를 통해 팬들은 원하는 시간대에 좋아하는 아티스트와 더 가깝게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특히 40여 명의 팬들과 함께 무대를 장식하는 '드림 스테이지'가 큰 호응을 얻어, 팬과 아티스트 간의 거리를 좁히는 데 성공했다는 평가다.
CJ ENM은 이번 성공을 바탕으로 오는 9월 28일과 29일 독일에서 'KCON GERMANY 2024'를 개최할 예정이다. 2012년 미국 어바인에서 시작된 KCON은 현재까지 전 세계 13개 지역에서 196만여 명의 누적 관객을 기록하며 한류 확산의 선구자 역할을 해오고 있다.
이번 'KCON LA 2024'의 성공은 K팝이 단순한 음악 장르를 넘어 글로벌 문화 현상으로 자리잡았음을 보여주는 중요한 이정표로 여겨지고 있다. 앞으로 KCON을 통한 K팝의 더 큰 도약과 한국 문화의 세계화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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