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난닝=신화통신) 발전소에서 발생하는 플라이애시(Fly Ash), 탈황석고는 시멘트 공장에서 재활용하고, 양조장에서 필요한 물, 전기, 증기는 모두 발전소에서 공급받는다. 양조장에서 배출되는 규조토, 효모 진흙, 술지게미 등은 시멘트 공장에 전달하여 소각 처리한다.
광시(廣西)좡족자치구 허저우(賀州)시 푸촨(富川)야오(瑤)족자치현. 이곳에 위치한 화룬(華潤)순환경제산업시범구에서 펼쳐진 자원 프로젝트가 새로운 친환경 발전을 촉진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왕장푸(王江富) 푸촨 화룬순환경제산업시범구 관리위원회 부주임에 따르면 이곳의 ▷화룬전력(허저우) ▷화룬시멘트(푸촨) ▷화룬쉐화(雪花)맥주(광시) 등 세 회사는 서로 협력해 '자원 재활용 협동 경제발전' 모델을 구축했다.
"세 기업은 산업 폐기물 및 오염 물질의 재활용을 실현했습니다. 최소 연간 표준석탄 사용은 29만t(톤) 줄일 수 있고, 절수 규모는 78만t에 달합니다." 왕 부주임의 설명이다.
화룬전력이 제공한 여열증기 자원 덕분에 푸촨현은 '열병합 발전'이라는 새로운 순환경제 발전 모델이 탄생했다. 이는 기업의 에너지 원가를 효과적으로 절감시키고 있다.
화룬순환경제산업시범구가 지금까지 유치한 기업은 60여 개다. 친환경 건축자재, 건강식품, 의약·라텍스 제품, 제지 등 열병합 발전을 기반으로 한 순환경제 산업이 점차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는 평가다.
광시 캉신더(康信德)의료과학기술회사의 생산 작업장에서 기계 굉음과 함께 라텍스 의료용 장갑이 생산라인에서 빠르게 회전하고 있다.
"작업장 생산에 필요한 열량은 모두 화룬전력이 공급하며, 풀가동 시 연간 생산량은 3억 위안(565억1천700만원) 이상입니다." 허젠신(何建新) 사장은 푸촨에 둥지를 튼 것은 이곳의 증기 자원을 염두에 둔 것"이라며 "증기 파이프라인을 공장에 직접 부설해 종합 에너지 소비를 줄였다"고 말했다.
베이신(北新)건축자재(허저우)는 화룬순환경제산업시범구에서 주로 석고보드를 생산하는 기업이다. 베이신건축자재 관계자는 "화룬전력의 탈황석고를 상류 원자재로 사용해 연간 3천만㎡의 석고보드를 생산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인저(尹哲) 푸촨현위원회 서기는 순환경제가 급부상하고 있다면서 화룬전력, 화룬시멘트, 화룬쉐화맥주 등 세 기업의 '소(小)순환'에서 단지 내 기업 간 공생발전으로 이어지는 '중(中)순환'으로 거듭났다고 밝혔다.
허저우시는 양질의 탄산칼슘 자원을 대거 보유하고 있다. 관련 통계에 따르면 허저우시에는 약 600개의 석재 탄산칼슘 산업사슬 기업이 있다. 중질 탄산칼슘 분말 생산량은 연간 2천100만t을 상회하고 종합 생산액은 350억 위안(6조6천850억원)에 달한다.
주로 분해성 플라스틱 마스터 배치(master batch, 플라스틱 색을 내기 위한 착색제) 및 분해 제품을 생산하는 광시 윈허(雲賀)신소재과학기술회사가 이러한 순환경제 산업사슬의 전형적인 기업으로 꼽힌다.
"분해성 플라스틱은 원가가 싸고 내구성이 뛰어납니다. 탄산칼슘은 분해성 플라스틱의 고품질 충전재이며 변성 충전재로 최대 60%까지 첨가돼 분해성 플라스틱의 생산 비용을 줄일 수 있습니다." 추리슝(邱禮雄) 광시윈허신소재과학기술회사 사장은 최근 수년간 '플라스틱 금지령' 추진으로 탄산칼슘을 변성 충전재로 사용하는 분해성 신소재 산업이 촉발됐다며 허저우는 이러한 산업을 발전시키는데 매우 적합하다고 말했다.
허저우시는 녹색광산과 탄산칼슘 정밀 가공의 일체화 발전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 또한 녹색광산, 녹색물류, 녹색창고, 녹색 정밀심층가공 등을 통합한 탄산칼슘 정밀심층가공 산업단지를 조성해 산업의 녹색전환 속도를 가속화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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