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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 글로벌 시장 존재감 키운다…동남아 '집중 공략'

지다혜 기자 2024-07-23 16:26:23
해외 사업 비중 낮아…40%까지 확대 노력 성장 가능성 높은 인도네시아에도 투자
양종희 KB금융그룹 회장 [사진=KB금융]
[이코노믹데일리] KB금융그룹이 글로벌 시장 존재감을 키우기 위해 이른바 '3x3 전략'을 추진하며 해외 사업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특히 동남아시아를 집중 공략한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양종희 KB금융 회장은 해외 시장 확대를 최우선 경영 과제 중 하나로 지목하고 외형 성장에 속도를 붙일 방침이다. 실제 KB금융의 해외 사업 비중은 8~10%로 4대 금융(KB·신한·하나·우리)의 평균(13%)에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해당 비중을 40%까지 늘릴 예정이다.

그중 △동남아 △선진국 △신대륙 지역을 공략하는 가운데 거점은 캄보디아로 잡았다. 지난해 7월 캄보디아 중앙은행으로부터 프라삭 마이크로파이낸스와 상업은행 'KB캄보디아은행'의 통합 상업은행 출범 인허가를 취득하고 같은 해 8월 캄보디아 상무부의 통합 최종승인을 받아 'KB프라삭은행'을 출범했다.

KB프라삭은행은 캄보디아 현지 192개 네트워크와 5700여명의 영업 인력을 보유한 업계 3위권 은행이다. 이를 통해 현지 1등 상업은행으로 성장하기 위해 기존 영업 토대인 지방과 새 타겟인 도시 지역을 금융으로 잇는 가교역할을 하며 지역별 고객 특성에 맞는 △농어민 소액대출 △소상공인지원 대출 △고금리 수신 상품을 출시하는 등 현지 선두 은행과의 격차를 줄일 계획이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저원가성 예금 확보와 큐알(QR)코드 페이먼트 시장 점유율 확대 등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캄보디아 지급결제시장 내 커버리지까지 늘려 나갈 계획"이라며 "장기적으로 KB금융의 선진 디지털 역량을 내재화해 캄보디아 금융시장을 선도해 나가는 첫 단추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KB금융은 이를 바탕으로 온·오프라인 채널 확장에 나서는 모습이다. 기존 오프라인 중심의 현지 사업을 디지털 중심으로 빠른 전환에 나섰다.

아울러 인도네시아 시장에도 꾸준히 투자하고 있다. 인도네시아의 인구는 총 2억7000만명에 달하고, 그중 53.8%에 해당하는 절반 이상이 1980년대 초반에서 2000년대 초반에 태어난 'MZ세대'인 만큼 성장 가능성도 높기 때문이다.

KB금융은 지난 2018년 인도네시아 현지 은행인 부코핀은행 지분을 22%를 1164억원에 사들여 2대 주주가 됐다. 이후 KB부코핀은행(현 KB뱅크 인도네시아) 추가 지분 획득으로 66.88%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