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기아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와 함께 실시간 홍수 경보를 차량에 탑재된 내비게이션을 통해 알려주는 서비스를 선보인다고 10일 밝혔다.
과기정통부·환경부·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과 현대차·기아, 카카오모빌리티, 티맵모빌리티, 네이버, 아이나비시스템즈, 맵퍼스 등 6개 내비게이션 사업자는 이날 서울 서초구 한강홍수통제소에서 '도로·지하차도 침수 사고 예방을 위한 내비게이션 고도화'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홍수 알림 서비스 수준을 높이기 위한 작업에 착수했다.
내비게이션 고도화 프로젝트는 민·관이 협력해 차량 운행 중 침수 사고를 막겠다는 취지다. 프로젝트를 총괄하는 과기정통부는 지난 1월부터 도로 침수 정보를 비롯해 다양한 재난 상황에 대비한 내비게이션 개선 방향을 타 기관·사업자들과 조율해 왔다.
내비게이션 고도화가 이뤄지면 환경부가 홍수 위험 정보를 NIA에 제공하고 각 기업이 NIA에서 중계한 데이터를 침수 위험 지역 주변 차량에 전송하는 체계가 완성된다.
앞으로 현대차·기아 순정 내비게이션과 카카오내비·티맵 등을 사용하는 운전자들은 침수 지역 인근을 지날 때 '주의' 알림을 받고 해당 구간을 우회하거나 지하차도 진입 전 속력을 낮출 수 있게 된다.
같은 날 한국가스공사는 폭우 피해를 예방하고 홍수나 도로 유실 상황에서도 천연가스 공급이 정상적으로 이뤄지도록 대응 체계를 강화했다.
최연혜 가스공사 사장은 이날 대구 본사에 있는 재난상황실과 중앙통제소를 총괄 지휘하며 천연가스 공급과 시설 안전 관리 현황을 긴급 점검했다.
이에 따라 가스공사 전 사업소는 하천 범람, 도로 유실로 인한 천연가스 공급 시설 피해에 대비해 현장 안전 점검을 실시하고 자자체와 협조 체계를 강화했다.
최 사장은 "긴급 출동이 필요한 경우에는 2인 이상이 1조로 출동하고 현장 안전에 각별히 유의해 달라"며 "국민께 불편함이 발생하지 않도록 안정적인 천연가스 공급에 최선을 다해 달라"고 직원들에게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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