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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CEO 황젠슨, 2천억원 주식 매도…시총 3조 달러 돌파 후에도 매도 이어가

선재관 2024-07-04 08:29:47
AI 칩 선두 주자, 개인 재산 1천 130억 달러 엔비디아 시총 3조 달러 돌파 후에도 지속적인 주식 매도
엔비디아 [사진=연합뉴스]


[이코노믹데일리] 엔비디아의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가 지난달 2천억원 상당의 주식을 매도했다고 3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했다. 

황 CEO는 지난 6월 한 달 동안 엔비디아 주식 130만 주를 팔았으며, 이는 1억 6천 900만 달러(약 2천 344억 원)에 달하는 규모다. 이는 엔비디아 시가총액이 3조 달러를 처음 넘어선 시점이었다.

엔비디아 주가는 AI 열풍에 힘입어 최근 2년간 급격한 성장을 이어가면서 지난해 6월 시총 1조 달러를 돌파했고, 8개월 만인 올해 2월 2조 달러를 돌파했다. 이어 지난 6월 5일에는 처음 3조 달러에 진입하기도 했다. 

황 CEO의 주식 매각 이유는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블룸버그 통신은 지난 3월 채택한 10b5-1 매매 계획에 따른 매도 가능성을 제시했다. 

10b5-1 매매 계획은 기업 내부자가 특정 가격이나 특정 시기에 해당 기업의 주식을 매도하기로 증권사와 계약을 맺는 것을 의미한다. 당시 황 CEO는 이 계획에 따라 내년 3월까지 엔비디아 주식 60만 주(10분의 1 분할 전)를 팔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황 CEO는 2020년 초부터 스톡옵션을 포함해 주식을 매도해 오고 있으며, 그 규모는 지난달 매도분을 포함해 약 11억 달러에 달한다고 블룸버그 통신은 전했다.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에 따르면 황 CEO의 재산 가치는 총 1천 130억 달러(약 156조 7천억 원) 규모로, 세계 억만장자 순위 13위에 올라 있다. 그는 현재 엔비디아 전체 발행 주식의 약 3.5%를 보유하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은 황 CEO뿐만 아니라 엔비디아 임원들이 올해 상반기에 대거 주식을 매도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역대 가장 많은 7억 달러가 넘는 규모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