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시청역 사고' 사망자 4명, 같은 은행 동료…승진 축하 후 참변

지다혜 기자 2024-07-02 10:19:18
4명 중 1명 사고 당일 승진
2일 오전 전날 밤 대형 교통사고가 발생한 서울 중구 시청역 7번 출구 인근 사고 현장에 추모 글이 붙어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코노믹데일리] 지난 1일 밤 서울 중구 시청역 인근 교차로에서 발생한 교통사고의 사망자 9명 중 4명은 시중은행 동료 직원들인 것으로 확인됐다.

2일 금융권과 경찰에 따르면 전날 사고의 사망자 중 박모씨(42), 이모씨(54), 이모씨(52), 또 다른 이모씨(52) 등 총 4명은 시청역 인근에 본점을 둔 시중은행 직원들로 대부분 같은 부서에서 근무한 사이로 알려졌다.

이들 중 1명은 사고 당일 승진해 동료 직원끼리 승진 등 인사 발령 기념으로 퇴근 후 저녁 식사를 함께하고 인도에 모여 있다가 변을 당했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밖에 사망자 9명 중 서울시청 직원 2명, 병원 직원 3명도 포함된 것으로 파악됐다. 사망자는 모두 남성이었다.

사고 직후 사망자들은 영등포병원 장례식장과 국립중앙의료원, 신촌 세브란스병원으로 각각 옮겨졌으며 신원 확인이 완료되는 대로 유족에 인계된다.

앞서 전날 오후 9시 27분쯤 A씨(68)가 운전하던 차량이 시청역 인근 호텔을 빠져나오던 중 일방통행 도로를 역주행한 후 가드레일을 들이받아 사망자 9명과 부상자 4명(중상 1명·경상 3명)이 발생했다. A씨는 갈비뼈 골절로 병원에서 치료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