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데일리] SK텔레콤이 5G 주파수 추가 할당을 신청한 지 2년여 만에 결과가 이달 안으로 나올 예정이다. 그러나 정부와 기업 모두 적극적이지 않아 할당이 무산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2일 통신업계와 정부 당국에 따르면,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디지털 스펙트럼 플랜'을 이달 중 발표할 계획이다. 이 계획에는 SK텔레콤이 요청한 3.6㎓~3.7㎓ 대역 인근 20㎒ 폭 주파수 추가 할당 여부가 포함될 예정이다.
현재 이동통신 3사는 3.4∼3.7㎓ 대역의 총 300㎒ 폭을 100㎒씩 사용하고 있다. SK텔레콤은 2022년 통신 서비스 품질 향상을 위해 20㎒ 추가 할당을 요청했다. 그러나 2년이 지난 지금, 상황이 크게 바뀌었다.
과기정통부는 올초 공청회에서 주파수 광대역 활용을 우선시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는 주파수를 쪼개 할당하는 것을 지양하겠다는 의미다. 이에 따라 20㎒ 폭 추가 할당 가능성이 낮아졌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SK텔레콤의 입장도 변화했다. 2년 사이 생성형 인공지능(AI) 기술 투자 수요가 급증하면서 주파수 추가 할당에 대한 관심이 줄어들었다. 20㎒ 폭 주파수 추가에 최소 2천억원대 할당 대가가 필요한 점을 고려하면, AI 투자 붐 속에서 우선순위에서 밀린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SK 그룹이 AI와 반도체 분야로 투자 방향을 전환한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작년 말 최창원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등판 이후 사업 구조조정 움직임이 본격화되면서 이러한 경향이 더욱 뚜렷해졌다.
통신 당국의 한 관계자는 "SK텔레콤이 내부적으로 그 전과 생각이 다른 것 같다"고 전했다. SK텔레콤 관계자 또한 "미래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AI 혁신 서비스 중심의 투자 전략을 검토하고 있는 상황으로 5G 추가 주파수도 이러한 기조하에서 검토가 이루어지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러한 상황을 종합해 볼 때, SK텔레콤의 5G 주파수 추가 할당은 불발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정부의 주파수 정책 변화와 SK텔레콤의 투자 전략 전환이 맞물린 결과로, 5G 네트워크 확장보다는 AI 기술 개발에 더 무게를 두는 추세가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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