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AI로봇 시대 '성큼'…현대차 로보틱스랩, CPS에 '방점'

고은서 기자 2024-06-27 19:44:16
하드웨어·소프트웨어 결합한 CPS 3분기엔 전기차 충전 로봇 상용화
최리군 현대자동차 로보틱스랩 상무는 27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서울 메타위크' 연사로 참석했다.[사진=고은서 기자]
[이코노믹데일리] 다양한 로봇이 세상 밖으로 나타났지만 여전히 기대만큼 기술의 완성도는 높지 않다. 현대차그룹도 이 같은 아쉬움을 모르지 않았다. 여전히 많은 부분에서 개선이 필요하지만 '인간을 향한 진보'라는 철학 아래 인간과 공존할 수 있는 로봇을 만드는 데 주력하겠다는 계획을 세운 이유다.

최리군 현대자동차 로보틱스랩 상무는 27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서울 메타위크' 연사로 참석해 이 같은 이야기를 전하며 "로보틱스랩이 개발 중인 로봇의 정의는 사이버피지컬시스템(CPS)"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최 상무는 "웬만한 인공지능(AI)이 신입사원보다 나은 세상"이라며 "로봇에 대한 기대도 점점 커지고 있지만 아직까지 기대 수준에 다다르지는 못해 전 세계 로봇 시장 규모도 작은 편"이라고 말했다. 

그는 "아직은 부품이 비싸고, 지능 수준도 높은 편이 아니다"라며 "통신 문제도 있다. 갑자기 와이파이가 느려지면 로봇이 말을 더듬기도 한다"고 전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으로 CPS를 꼽았다. 최 상무는 "단지 우리는 로봇을 만드는 게 아니다. 차별화된 하드웨어, 그 다음에 내재화된 소프트웨어 서비스를 함께 제공한다"며 "컴퓨터, 네트워킹, 물리적 프로세스를 결합하는 시스템"이라고 전했다.

현대차는 보스턴 다이내믹스와 로보틱스랩을 중심으로 로봇 분야 기술 초격차 확보 및 핵심 기술 내재화를 위한 연구를 진행 중이다. 계열사간 협업으로 양사 기술을 공유해 인간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새로운 가치를 제공할 전망이다. 

최 상무는 현대차·기아가 올 3분기에 본격적으로 상용화할 전기차 충전 로봇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자동 충전 로봇이 전기차 번호판을 인식해 상태를 점검한 뒤 충전시키고, 완료되면 주차 로봇이 다시 차량을 제자리로 이동시켜주는 통합 서비스를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