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부순환로 월곡램프 인근 노후 주거지에서 재개발이 추진된다.
서울시는 성북구 종암동 3-10일대 재개발사업 후보지의 신속통합기획을 확정했다고 12일 밝혔다.
종암동은 내부순환로 진입로인 월곡램프를 비롯해 월곡역(6호선)과 고려대역(6호선), 숭례초역(동북선 개통 예정) 등 역사가 인접해 교통 접근성이 뛰어나다. 천장산과 정릉천 등 자연환경과 초·중·고등학교(반경 500m 내 4개교)가 있어 교육 환경이 양호하다.
이 지역은 낡은 단독·다세대주택이 섞여 있고 보도와 차도가 구분되지 않는 협소한 도로 등으로 주거 환경이 열악했다. 2022년 12월 신속통합기획 후보지로 선정됐다.
서울시는 1년간 주민, 자치구, 전문가와 논의, 조정, 소통을 거쳐 신속통합기획안을 수립했다. 시는 추진 과정에서 주민간담회 등을 통해 이해 관계자 의견을 반영했다.
이번에 확정된 신속통합기획안에 따르면 종암동 3-10일대 후보지는 면적 2만6712㎡ 대지에 최고 39층 이하 약 690세대로 재개발된다.
시는 용도지역을 상향(2종 7층→3종)하되 인접 학교와 정릉천 쪽에 완충 공간과 주민 휴게공간을 확보했다.
아파트 단지와 공공 공지 출입구를 고려해 정릉천 가는 길로 사용되는 월곡로4길이 기존 일방통행을 양방통행으로 바뀌면서 차로 폭이 9m에서 13m로 커진다.
지역 주민들이 정릉천으로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단지 내 동서 방향 공공보행통로가 생긴다.
주변 지역과 조화를 고려해 아파트 경계부에는 중저층, 단지 중앙에는 고층을 배치한다.
또 월곡로변으로 건축한계선(5m)을 둬 통학로를 조성하고 연도형 근린생활시설과 부대시설을 배치한다.
시는 연내 정비계획 결정이 완료될 것으로 전망한다. 또 도시계획위원회 수권분과위원회를 통한 정비구역 지정과 사업시행 인가를 위한 통합 심의로 사업 기간이 단축될 예정이라고 시는 설명했다.
한병용 서울시 주택정책실장은 "정릉천 주변 지역과 연계해 걸을 수 있는 활동적인 주거단지 조성에 중점을 뒀다"며 "일상의 즐거움과 여유로움을 담아내는 주거단지가 조성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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