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보릿고개 다 넘었다…'오로라1' 타고 부활 노리는 르노코리아

성상영 기자 2024-05-30 06:00:00
6월 부산모빌리티쇼서 '오로라1' 첫 공개 르노, 2026년까지 매년 1종씩 신차 출시
파블리스 캄볼리브 르노 브랜드 최고경영자(CEO·왼쪽 두 번째)가 지난 1월 부산 강서구 르노코리아 부산공장을 찾아 전동화 전환 중장기 계획인 '오로라 프로젝트'를 점검하고 있다. [사진=르노코리아]
[이코노믹데일리] 르노코리아가 오는 6월 열리는 부산모빌리티쇼에서 새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공개한다. 세대가 바뀌는 풀체인지(완전변경) 기준으로 2020년 XM3(현재 아르카나)가 출시된 이후 4년 만이다. 오랜 기간 신차를 내놓지 못하며 부진에 시달린 르노코리아는 지난달 사명 변경을 기점으로 브랜드와 제품군을 정비하고, 르노의 한국법인으로 새롭게 출발할 계획이다.

르노코리아가 부산에서 선보일 신차 '오로라1(가칭)'은 QM6 후속 차종으로 전동화 파워트레인(구동계)이 탑재될 예정이다. 가솔린 엔진에 전기 모터를 더해 탄소 배출량은 줄이고 성능과 연비를 높여 글로벌 친환경 SUV 경쟁에서 존재감을 드러낼 예정이다.

임시로 붙은 차명 오로라는 르노가 추진하는 전동화 프로젝트를 말한다. 오로라 프로젝트는 올해부터 2027년까지 총 3종의 전동화 차량을 출시하는 중장기 신차 개발 사업이다. 르노그룹은 중국 지리자동차와 협력해 프로젝트 진행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리차는 스웨덴 고급차 브랜드 볼보자동차와 영국 스포츠카 제조사 로터스를 보유한 회사로 2022년 르노코리아 지분 34%를 확보하며 르노그룹에 이어 2대 주주로 올랐다.

생산 물량 감소로 일감 부족에 시달린 르노코리아 부산공장도 활기를 띨 것으로 기대된다. 스테판 드블레즈 르노코리아 사장은 지난달 국내 언론과의 간담회에서 "향후 3년간 매년 1종씩 신차를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로라1은 부산공장에서 생산한다. 이에 맞춰 오는 7월 여름휴가 기간을 이용해 공장 가동을 전면 중단하고 생산라인 공사에 돌입한다. 내년에는 볼보차 계열 전기차 브랜드 '폴스타'의 신차를 위탁 생산한다.

르노코리아가 오로라1을 공개하는 부산모빌리티쇼는 6월 27일 프레스데이를 시작으로 7월 7일까지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개최된다. 르노코리아가 부산모빌리티쇼 무대에 복귀하는 건 코로나19로 행사 자체가 취소된 2020년을 포함해 2018년 이후 6년 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