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통신

[국제] 이스라엘, AP통신 장비 압수 결정 철회

Lyu Yingxu,Chen Junqing 2024-05-22 11:34:39
지난 20일 이스라엘과 가지지구 국경(이스라엘 쪽)에서 촬영한 이스라엘군 탱크. (사진/신화통신)

(예루살렘=신화통신) 실로모 카르히 이스라엘 통신부 장관이 21일 밤(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AP통신의 생방송 장비 압수 결정을 철회하고 장비를 AP통신에 돌려줄 것을 명령했다고 발표했다.

앞서 이날 이스라엘 통신부는 성명을 발표해 AP통신이 '아군의 활동을 추적하려는 시도'를 생중계하고 영상 소재를 카타르 알자지라 방송사에 넘긴 것은 이스라엘의 미디어법을 위반한 것이라며 AP통신의 카메라를 압수했다고 밝혔다. 이어 국가 안보를 저해하는 뉴스 방송을 제한하는 데 필요한 법 집행을 계속 이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AP통신은 이스라엘 통신부 관계자가 21일 남부 도시 스데로트에서 AP통신의 촬영 장비를 압수했다고 보도했다. AP통신은 이스라엘 정부의 미디어법 남용을 규탄하며 장비 반환을 촉구했다.

미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미국 측이 이번 일을 관심 있게 지켜보고 있으며 이스라엘 정부와 접촉해 사태를 바로잡도록 요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4월 1일 이스라엘 의회는 관련 법안을 통과시켜 '국가 안보를 저해한다'는 명목으로 이스라엘에서 운영하는 외국 방송사를 잠정 폐쇄할 수 있는 권한을 정부에 부여했다. 폐쇄 기간은 45일로 연장이 가능하다. 이스라엘 정부는 이달 5일 알자지라 카타르의 이스라엘 지사를 폐쇄하고 이스라엘에서 해당 채널의 방송 송출을 금지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