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객사업이 분기 최대 매출을 기록하며 1분기 전체 매출을 견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객사업 매출은 2조342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조7777억원)보다 31.7% 증가했다.
중국 노선 일부를 제외한 대부분 노선 수요가 코로나 이전인 2019년 수준으로 빠르게 회복됐고, 동남아와 일본 등 관광 수요가 몰린 노선의 공급을 적기에 확대해 수익성이 개선됐다고 대한항공은 설명했다.
국토교통부가 공개한 통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의 1분기 국제선 여객수는 438만937명으로 지난해 1분기(271만6510명)보다는 61.2% 증가했고, 코로나 이전인 2019년 1분기(503만9350명)에 비해선 약 87% 수준으로 회복했다.
1분기 화물사업 매출은 지난해 동기(1조485억원)보다 4.9% 감소한 9966억원을 기록했다. 엔데믹 이후 항공화물 수요가 줄고 여객기 하부 화물칸(벨리 카고) 공급이 늘면서 화물 운임이 하락했다.
항공 화물 운임을 보여주는 TAC 항공 운임지수의 홍콩~북미 노선 운임은 코로나 이전인 2019년 12월 1㎏당 3.62달러 수준에서 코로나가 시작된 이후인 2021년 12월 12.72달러로 가장 높은 가격을 달성했다. 반면 지난 1월 홍콩~북미 노선 운임은 1㎏당 5.22달러였다.
화물 운임은 떨어졌지만 중국발 전자상거래 영향으로 물량 자체는 늘고 있어 항공업계는 오는 2분기 화물사업이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국제항공운송협회(IATA)는 중국발 전자상거래량이 증가하면서 글로벌 항공화물 수요가 지난해보다 11.4% 늘었다고 밝혔다.
실제 대한항공 화물사업에서 중국의 매출 비중은 올해 35%로 지난해(28%)보다 7%p 늘었고, 2019년 1분기(20%)보다는 15%p 급증했다. 이러한 영향으로 1분기 대한항공 화물 운송량은 39만6911t으로 지난해(33만8563t)보다 17.2% 늘었다. 화물 운송량 약 37만t 수준을 유지했던 2021·2022년 1분기보다 높은 수치다.
대한항공은 “화물사업은 성장 중인 중국발 전자상거래 물량 유치를 위해 관련 화주와의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주요 노선에 공급을 집중해 경쟁력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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