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데일리] 모회사 하이브와 경영권 분쟁 중인 어도어가 10일 이사회 개최를 앞두고 "하이브의 불법적인 감사로 고통받았다"고 주장했다. 하이브는 이에 대해 "문제가 없는 감사"라는 입장이다.
어도어는 10일 "어젯밤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했다"라며 장문의 입장문을 발표했다. 이 입장문에서 어도어 측은 하이브 감사팀이 9일 밤 11시께 어도어 구성원들의 집까지 찾아가 업무 범위를 넘어선 감사를 진행했다고 주장했다.
어도어 측은 "하이브 감사팀이 여성 구성원의 집까지 찾아가 노트북은 물론 개인 휴대폰까지 요구하며 업무시간 외에도 심야에 감사를 진행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협조하지 않으면 경찰서에 가야 한다"고 협박하는 등 감사 권한을 남용해 심리적 압박을 가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어도어 측은 "이른 아침 일정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강압적인 감사를 진행한 것은 명백한 업무 방해"라고 주장했다.
하이브 측은 어도어의 주장에 대해 "합법적인 감사 절차를 거쳤다"고 밝혔다. 하이브 측은 "어도어와 스타일디렉팅 팀장 간 계약 관계에 문제가 있다는 판단에 따라 감사를 진행했다"며 "감사 과정에서 불법적인 행위는 없었다"고 주장했다.
또한 하이브 측은 "어도어 구성원이 어도어로부터 성과급을 받는 대신 광고주가 지급한 금액을 받았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며 "이는 배임·횡령에 해당될 수 있다고 판단해 감사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하이브 측은 "어도어 측의 주장과는 달리 하이브에 금전적 피해가 발생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하며 "정확한 사실관계는 조만간 입장문을 통해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어도어와 하이브는 서로 상반된 주장을 펼치고 있어 진실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향후 양측의 입장문 발표와 이사회 개최를 통해 사실관계가 밝혀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하이브와 어도어 간의 감사 논란은 두 회사 간의 경영권 분쟁을 더욱 심화시킬 것으로 보인다. 또한, 엔터테인먼트 업계의 건전한 경영과 투명성 확보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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