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화(落火)는 낙화봉에 불을 붙여 불씨가 떨어지는 모양과 소리를 함께 즐기는 전통 놀이이자 복을 비는 불교 의식이다. 세종불교낙화법은 지난 2월 세종시 무형문화재로 지정됐다. 시는 올해 불교낙화법보존회와 함께 지난해에 이어 낙화축제를 공동으로 개최하고 시 무형 문화유산을 널리 알릴 계획이다.
행사는 11일 오후 5시 40분 봉축대법회를 시작으로 10시 30분까지 약 5시간에 걸쳐 이어진다. 낙화는 불을 붙이고 20분이 지나서부터 본격적으로 불씨가 떨어지고 2~3시간가량 장관이 연출돼 시간에 쫓기지 않고 관람할 수 있다.
특히 올해는 지난해와 달리 5000개에 이르는 낙화봉을 약 250m 간격으로 나무에 걸어 환상적인 불꽃을 선보일 계획이다.
행사장에는 오후 12시부터 6시까지 다양한 전통문화 체험 부스가 운영돼 관람객의 눈과 귀를 더욱 즐겁게 할 예정이다.
국립세종수목원 야간 개장 임시 운영과 연계한 무료 입장 이벤트도 진행한다. 수목원 무료 입장은 11일 오후 6시부터 9시까지이며 정식 야간 개장은 오는 18일부터 10월 12일까지 매주 금·토요일에 이뤄진다.
시는 낙화축제 행사장 주변 교통 혼잡 발생 우려에 따라 대중교통과 도보 이용을 적극 홍보할 예정이다. 또한 관람객 안전 관리를 위해 안전요원을 배치할 뿐 아니라 낙화 연출 구간에 울타리를 설치하고 관람객이 본인 위치를 식별할 수 있도록 행사장을 구역으로 나눠 표시한다.
불교낙화법보존회장인 환성스님은 "재앙 소멸과 복을 기원하기 위한 불교낙화법은 세종 지역에서만 유일하게 전승되는 전례 의식"이라며 "여기 참석하신 모든 분의 가정에 행복과 희망이 가득하시기를 기원한다"고 전했다.
최민호 세종시장은 "예로부터 낙화는 불이 가진 정화 능력을 활용해 부정한 기운을 몰아내기 위해 이어져 온 전통"이라며 "이번 세종낙화축제를 통해 모든 가정에 희망과 좋은 기운을 북돋우는 소중한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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