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상순 서울의 평균 최고기온은 20.6도로 관측 이래 가장 높은 기록을 세우면서 초여름 날씨가 계속되고 있다. 평년보다 3도 가량 높은 수준이다.
이른 더위에 냉방가전을 미리 구매해 여름을 대비하려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 롯데하이마트는 "4월 10일부터 16일까지 에어컨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약 50% 증가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도 에어컨 수요에 발맞춰 2024년형 AI 에어컨 신제품 판매에 열을 올리고 있다.
삼성전자는 25일 기준 국내 누적 판매 1000만대를 돌파한 무풍에어컨 생산라인 풀가동에 돌입했다. 무풍에어컨은 삼성전자가 지난 2016년 세계 최초로 선보인 제품으로 지난 2월 2024년형 신제품을 출시했다.
신제품 '비스포크 AI무풍 갤러리' 에어컨은 AI로 에너지를 절약하고 원격제어 시스템을 강화한 제품이다. AI가 대기질과 실내온도를 인지해 알아서 풍속과 방향, 온도 등을 조절하고 스마트싱스(SmartThings)에서 AI 절약 모드를 사용하면 에너지 사용량을 최대 30%까지 절약할 수 있다.
LG전자는 올해 'AI 스마트케어' 기능을 탑재한 휘센 '타워I', '타워II'와 '휘센 뷰' 등 신제품을 선보였다. LG전자 관계자는 "해당 모델들의 국내 1분기 판매량이 지난해 동기 대비 약 30% 증가했다"고 전했다.
LG전자의 AI 스마트케어 기능은 사용자가 바람의 세기나 방향을 조절하지 않아도 AI가 공간을 분석하는 것이 특징이다. 공기 질이 나쁘면 자동으로 공기청정 모드로 변경된다.
휘센 AI 에어컨은 LG 씽큐(ThingQ) 애플리케이션(앱)과도 연동된다. 고객이 앱으로 집 공간을 촬영하고 자신의 위치를 정하면 AI가 이미지를 분석해 바람 방향을 맞춤 조절해 준다.
이재성 LG전자 H&A사업본부 에어솔루션사업부장(부사장)은 "한층 강화된 AI 스마트케어로 쾌적한 일상을 제공하는 등 AI 에어컨 시장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Copyright © 이코노믹데일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