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오션은 1분기 매출액 2조2836억원, 영업이익 529억원을 기록했다고 지난 24일 공시했다. 지난해 동기 대비 매출(1조4398억원)은 약 58.6% 상승했고 영업이익은 지난해 동기(영업손실 628억원) 적자에서 흑자 전환했다.
한화오션(옛 대우조선해양)은 지난해 5월 한화그룹으로 편입된 이후 첫 분기인 지난해 3분기에 바로 흑자를 달성했다. 지난 2020년 4분기 이후 11개 분기만의 적자 탈출에 성공하자 조선업계에서는 한화오션의 흑자 전환은 대우조선해양 시절 저가 수주의 굴레에서 벗어나는 계기가 될 것이란 평가를 내놓기도 했다.
그러다 다음 분기인 지난해 4분기 488억원의 영업적자를 내고 지난해 전체 수주 목표액 달성률이 57.3%에 그치면서 일각에서는 수주 능력이 부족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낮은 달성률은 수주 목표를 초과 달성한 HD한국조선해양이나 90% 가까운 달성률을 보인 삼성중공업과도 비교됐다.
이와 관련 한화오션은 고부가가치·친환경 선박 수주에 역량을 집중한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지난해 상선 부문에서 신규 수주한 선박 10척 중 절반인 5척이 LNG 운반선이고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낮은 컨테이너선은 2022년 10월을 마지막으로 추가 수주하지 않았다.
올해 1분기 실적을 견인한 것도 LNG 운반선 같은 고부가가치 선종이다. 한화오션은 지난 3월 카타르 프로젝트 2차 물량 수주에 성공해 카타르 에너지와 LNG 운반선 12척에 대한 건조 계약을 맺었다.
높은 가격에 수주한 LNG 운반선 건조 실적이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반영되면 한화오션은 흑자 전환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한화오션은 올해와 내년에 각각 LNG 운반선 22척과 24척을 건조할 예정이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한화오션 출범 이후 지속적인 선별 수주 전략과 전 사업 분야에 걸친 비용 효율화 등의 혁신 활동을 통해 수익성 개선에 집중해 왔다”며 “1분기와 같은 견조한 실적 흐름을 유지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혁신 활동을 바탕으로 각 사업 분야 별로 매출 확대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4월 현재 한화오션은 LNG 운반선 12척, 초대형 원유운반선 2척, 암모니아 운반선 2척, 초대형 액화석유가스(LPG) 운반선 1척 등 총 17척을 수주하며 걸쳐 약 33억9000만 달러 상당의 건조 계약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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