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데일리] 롯데웰푸드가 오는 5월부터 가나초콜릿, 빼빼로 등 17종 제품 가격을 올리려 했지만, 인상 시기를 한 달 늦추기로 했다.
22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롯데웰푸드 관계자는 “편의점과 이커머스(전자상거래) 업체는 6월 1일 인상하기로 확정됐다”며 “다른 채널도 인상 시기를 6월로 맞추려고 협의 중인데 제품 가격 최종 결정권은 유통채널에 있다”고 말했다.
롯데웰푸드는 초콜릿 주원료인 코코아(카카오 열매를 가공한 것) 시세가 역대 최고 수준으로 오르자 관련 제품 가격을 다음 달부터 평균 12% 올릴 것이라고 지난 18일 밝힌 바 있다.
계획대로라면 5월 1일 대표 초콜릿 제품 가나초콜릿 가격을 200원 올리고 빼빼로 가격을 100원 올리는 등 가격 인상을 단행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정부가 물가 안정을 위해 가격 인상 시기를 6월로 늦춰달라고 요청했고, 롯데웰푸드가 이를 받아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웰푸드는 제품 인상 품목과 인상 폭은 종전 계획과 동일하다고 설명했다.
가나 마일드(34g)와 크런키(34g)는 1200원에서 1400원으로 가격이 오른다. 인기 과자 제품인 빈츠(102g)도 2800원에서 3000원으로, 초코 빼빼로(54g)는 1700원에서 1800원으로 비싸진다.
빙과 주요 제품으로는 구구크러스터를 기존 5000원에서 5500원으로, 티코를 6000원에서 7000원으로 인상한다.
지난 15일 초콜릿의 주 원료인 코코아(카카오 열매를 가공한 것) 선물가격은 톤(t)당 1만559달러를 기록했다. 종전 최고치는 톤당 4663달러(1977년 7월 20일)인데, 지난 1월 47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한 이후 연일 역대 최고가를 찍고 있다.
롯데웰푸드 관계자는 “인건비 등 가공 비용도 오른 상황이라 초콜릿류 제품 가격 인상이 불가피했다”며 “장기적인 수급 불안정에 적극 대비하면서 제품 품질을 유지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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