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LG전자, 사내벤처 5곳 분사…"상반기 독립 마무리"

고은서 기자 2024-03-28 15:38:26
유통·로봇·B2B 등 5개 팀 최종 선발 完 스핀오프 땐 최대 4억원 창업 자금 투자
LG전자 사내벤처 '엑스업'의 이용수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20일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열린 '스튜디오341' 데모데이에서 골프장 코스관리 솔루션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LG전자]
[이코노믹데일리] LG전자가 스핀오프 자격을 갖춘 사내벤처 프로그램을 최종 선발하며 회사 밖에서 혁신 아이디어를 이어간다. 선발된 5개 팀은 상반기 중 회사 울타리를 벗어나 독립한다.

LG전자는 최근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사내벤처 프로그램 '스튜디오341'로 결정된 6개 팀의 데모데이(Demoday)를 열고 스핀오프 자격을 갖춘 5개 팀을 최종 선발했다고 28일 밝혔다.

최종 선발 팀은 △저온 유통 솔루션 '신선고' △골프장 잔디 사전 관리 로봇 솔루션 '엑스업' △재활용 플라스틱 소재 기업간거래(B2B) 거래 매칭 플랫폼 '파운드오브제' △로컬 중심 음식 픽업 서비스 플랫폼 '큐컴버' △사전 본인인증·발권 등 공연예술 모바일 발권 서비스 '마스킷' 등이다.

선발에는 사내벤처 아이템의 사업적 가치, 문제 해결을 위해 제안한 솔루션의 타당성, 이를 통해 예상되는 변화 수준, 사업 실행을 위한 팀의 역량 등이 다각도로 고려됐다. 각 팀과 초기 투자 금액 등 구체적인 스핀오프 조건을 합의하고 올해 상반기 중 분사 절차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스튜디오341은 금성사 창업 당시의 도전·혁신 정신을 계승할 사내벤처를 발굴하고 육성하기 위해 LG전자가 지난해 6월 시작한 프로그램이다. 1958년 금성사가 처음 설립된 부산시 부산진구 연지동 341번지에서 이름을 따왔다.

총 110여개 아이디어 중 1차 심사로 13팀이 뽑혔고 2차 관문까지 모두 통과한 6개 팀이 지난해 11월부터 본격적으로 스핀오프를 위한 사업경쟁력 제고 단계를 거쳤다.

LG전자는 지난 2020년부터 사내벤처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올해는 급변하는 환경에 보다 기민하게 대응하기 위해 스타트업 육성 전문 기업(액셀러레이터) 블루포인트파트너스와 협업해 1년 이상 걸린 사내벤처 선발 기간을 절반 수준으로 단축했다. 또 성공적인 사업화를 목적으로 초기 아이디어 단계부터 밀착 육성했다.

스핀오프가 결정된 팀에는 LG전자와 블루포인트가 공동으로 팀 당 최대 4억원의 창업 자금을 투자한다.

이삼수 LG전자 부사장은 "스핀오프하는 사내벤처가 지속적으로 성장해 혁신적인 고객경험을 제공할 수 있도록 꾸준히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