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2024 신년사] 신동빈 롯데 회장 "두려움 잊고 기회의 창 열자"

고은서 기자 2024-01-02 10:21:33
핵심 역량 고도화 및 기술력 강화 당부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사진=롯데지주]
[이코노믹데일리]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2일 신년사를 통해 전 세계적인 경제 저성장 지속과 글로벌 경기 침체를 언급하며 위기 속 기회에 대한 화두를 던졌다.

신 회장은 인류가 직면한 인구 변화와 기후 문제는 소비 패러다임의 변화를 불러올 것이라 전망했다. 그는 "글로벌 복합 위기 속 대처에 따라 롯데그룹의 미래 성장도 좌우될 수 있다"며 "롯데 임직원들의 지속적인 도전과 혁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하반기 VCM((Value Creation Meeting)에서 혁신을 통한 롯데만의 차별적 성공 방식을 주문했다면 올해는 선제적 기회 마련을 당부했다. 롯데 임직원들이 위기 속에서 기회를 잡기 위해 준비해야 할 네 가지 사항들을 설명했다.

신 회장은 "불확실한 경영 환경에서는 압도적 우위의 핵심 역량을 가진 기업만이 생존할 수 있다"며 "재도약을 위한 각 사업 영역에서의 핵심 역량 고도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고객에게 차별화된 가치를 전달할 수 있도록 사업 구조도 과감히 개편해 줄 것을 당부했다. 

또한 '인공지능(AI) 트랜스포메이션' 시대를 맞이하기 위한 사업 혁신도 언급했다. 신 회장은 "이미 확보된 AI 기술을 활용해 업무 전반에 AI 수용성을 높이고 '생성형 AI'를 비롯한 다양한 부문에 기술 투자를 강화해줄 것"이라고 밝혔다. "'AI 트랜스포메이션'을 한발 앞서 준비한다면 새로운 게임체인저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임직원들을 독려하기도 했다.

창의적이고 실행력이 강한 조직문화 구축도 주문했다. 신 회장은 "위기 돌파를 위해서는 조직문화가 혁신을 지원하고 새로운 시도를 독려하는 방향으로 변화해야 한다"며 "조직 내 실패에 대한 편견을 없애고 실패를 성공의 과정으로 인식하는 문화를 만들어달라"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신 회장은 "올해 경영 환경이 녹록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관점에 따라 위기는 곧 기회가 될 수 있다"며 "시대의 불확실성을 두려워하지 말고 가능성이란 용기를 따라가 달라"고 임직원을 위한 격려로 신년사를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