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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스트리밍 대격돌, 네이버·아프리카TV '1위 싸움' 치열

선재관 2023-12-28 05:00:00
네이버냐 아프리카TV냐...트위치 빈자리 누가 채우나 아프리카TV 숏폼 강화에 '트위치 계정 연동' 추가 네이버 방송 송출 1주일만에 '치지직' 흥행궤도 올랐나
아프리카TV, 쇼트폼 영상 한번에 모아보는 '캐치 스토리' 출시 [사진=아프리카TV]

[이코노믹데일리] 국내 스트리밍 1위였던 아마존 플랫폼 '트위치'가 내년 2월말 한국 사업 철수를 발표하면서 스트리밍 플랫폼 간 경쟁이 치열하다. 특히 주요 플랫폼간 '크리에이터(창작자) 모시기'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창작자를 위한 다양한 수익모델을 마련하는 등 수익화 모델에 대한 고민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트위치 철수 이후 2위 업체인 아프리카 TV는 이달 숏폼 콘텐츠를 한 번에 모아보는 '캐치 스토리' 서비스를 내놨다. BJ(인터넷 방송인)가 진행한 라이브 스트리밍 영상에서 시청자가 캐치 버튼을 누르면 나오는 캐치 숏폼 영상들을 하나로 모아주는 기능을 추가했다.

또한 아프리카TV는 2006년 인터넷 방송을 시작한 이후부터 계속 써온 이름을 '숲'(SOOP·가칭)으로 바꾸는 것도 검토하고 있다.

트위치와 파트너십도 맺었다. 스트리머가 트위치에서 방송한 시간도 400시간까지 인정해 주고, 트위치 계정을 아프리카TV와 연동하는 기능도 추가했다.
 
◆ 트위치 철수는 네이버의 스트리밍 시장 진출의 신호탄
 
인기 웹툰작가 스트리머 침착맨의 치지직 개인 방송
네이버의 게임 스트리밍 플랫폼 '치지직'이 베타 테스트 2주차에 접어들면서 사용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네이버는 트위치 한국 철수 발표 후 지난 19일부터 게임 스트리밍 플랫폼 '치지직'의 베타(시험 버전) 테스트를 시작했다. 게임 스트리밍 플랫폼 '치지직’이 공개 직후 주요 앱스토어 1위에 등극하고 최고 이용자 수 11만명을 기록했다.

'치지직'이 공개되자마자 인기를 끄는 것은 내년 2월 27일 국내에서 철수할 예정인 글로벌 게임 스트리밍 ‘트위치’의 스트리머와 이용자들이 대거 옮겨온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웹툰 작가 출신 인기 방송인 침착맨(이말년)이 19일 '치지직'에서 시작한 시범 방송에 1만명이 넘는 시청자가 몰렸다.

또한 우정잉(real우정잉)과 오킹(오킹테레비) 등 인기 스트리머들이 크리스마스 시즌에 방송을 송출하며 신규 플랫폼으로서 화제성을 입증했다. 시청자 수도 평일 낮 기준 수백명에서 수천명을 아우르며 안정되는 추세다. 주말에는 시청자 수가 만 단위까지 상승 중이다.

'치지직' 영상 품질은 꽤 쾌적하다. 영상을 보면 △최대 화질 1080p 60프레임, 비트레이트 8Mbps 등 고화질 해상도 △VOD(주문형비디오) 다시 보기 △TTS(텍스트 음성변환) 보이스 후원 등의 기능을 우선 제공한다.

후원을 위한 기능도 간편하다. 아프리카TV의 '별사탕' 과 같은 별도 재화인 '치즈'를 네이버페이로 구입해 후원할 수 있다. 치즈 결제 시 작지만 네이버 페이 포인트로 일정 금액이 쌓인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혔다. 커뮤니티에서는 "어차피 결제할 거였는데 페이 포인트까지 적립되는 건 좋은 거 같다"는 등 팬 입장에서도 결제 등의 편의성이 높아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치지직' 스튜디오를 지원해 스트리머가 팬들과 편리하게 소통할 수 있도록 했다. '유튜브 스튜디오'처럼 구독자 관련 데이터부터 상세 후원 내역, 콘텐츠 분석 자료 등 채널 관리를 위한 다양한 정보를 살펴볼 수 있게 했다. 아울러 영상 후원 등 관련 기능을 지속적으로 업데이트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네이버 검색, 게임판, 네이버 카페, 클립(숏폼 서비스) 등 네이버가 보유한 다양한 서비스들과 연계해 게임 커뮤니티 서비스 본연의 생태계 규모를 확장할 예정이다. 정식 출시 시점까지 검색 연동, 채널 구독, 영상 후원 등 관련 기능들 또한 지속 업데이트한다.

'치지직'을 둘러싼 초기 반응은 긍정적인 편이다. 론칭 3일만에 800만원이 넘는 후원금을 모은 스트리머도 있었다. 또 서비스 공개 하루 만에 '치지직' 애플리케이션(앱)은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앱마켓)에서 인기 차트 1위를 기록했다.

한편, 네이버 관계자는 시스템 개선 순서를 잡아가는 기준과 관련해 "가장 큰 기준은 사용자 편의성"이라며 "사용자들이 원하는 기능들과 원래 하려고 했던 기능들을 조금씩 반영하려 했는데 플랫폼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면서 피드백이 늘어나 최대한 빨리 대응하려는 중"이라고 밝혔다.

네이버는 '치지직' 서비스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서비스 완성도와 안정성을 조기에 개선하고자 직원 충원용 특별 'OCC'(사내 채용 제도)를 연말까지 진행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