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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AI, 개발자 컨퍼런스에서 새로운 'GPT-4 터보' 공개 

선재관 2023-11-07 09:45:54
자연어로 GPT 학습...시키고스토어에서 판매하는 것도 가능
생성형 AI 챗GPT로 유명한 오픈AI는 6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개발자 컨퍼런스 ‘오픈AI 데브데이(Dev Day)’를 열고 새로운 서비스 를 소개했다.[사진=오픈AI]

[이코노믹데일리] 생성형 AI 챗GPT로 유명한 오픈AI는 6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개발자 컨퍼런스 ‘오픈AI 데브데이(Dev Day)’를 열고 새로운 서비스 를 소개했다. 최초로 열린 이번 개발자 컨퍼런스는 그동안 오픈AI가 이룩한 주요 성과들을 공유하였다.

2022년 11월에 AI 챗봇 ‘챗GPT’를 처음 선보인 오픈AI는 현재 200만 명의 개발자가 오픈AI의 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API)를 활용해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포춘 500대 기업 92%가 오픈AI의 고객이며 챗GPT의 주간 활성 사용자 수는 1억 명에 달한다.

이날 컨퍼런스에서 샘 알트만 오픈AI CEO는 “챗GPT(에이전트)를 누구나 커스터마이제이션할 수 있는 서비스를 공개한다”면서 대형 화면을 띄웠다. “이 GPT들은 코딩을 몰라도 대화를 통해서 개인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올트먼 CEO 는 이날 ‘GPT 빌더’라는 서비스를 통해 자신의 데이터를 가지고 GPT 를 학습시키는 과정을 직접 시연했다.

알트만 CEO는 “놀라운 점은 입소문만으로 이러한 성과를 달성했다는 것”이라며 “우리가 이런 일을 하는 이유는 AI가 기술적, 사회적 혁명이 될 것이라고 믿기 때문이다. AI는 다양한 방식으로 세상을 변화시킬 것”이라고 했다. 

오픈AI는 이날 개선된 성능의 새로운 대규모 언어모델(LLM) ‘GPT-4 터보’를 발표했다. GPT-4 터보는 기존 보다 훨씬 많은 12만8000개의 토큰을 한번에 입력할 수 있다. 또한, 2023년 4월까지의 인터넷 지식을 학습해서 기존 챗GPT 보다 훨씬 최신 지식을 가지고 있다. GPT-4 터보가 기존 모델보다 비용을 2.75 배 낮췄다고 설명했다. GPT-4 터보를 사용해서 서비스를 만드는 개발자의 비용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이미지를 인식하는 비전 능력, 이미지를 그리는 DALL-E 3 의 능력, 텍스트를 음성으로 바꾸는 TTS 기능도 기본으로 탑재하고 있다. TTS 에는 총 6개 목소리가 제공된다.

또 별도의 개발 작업 없이(no coding) 특정 목적을 위한 맞춤형 챗GPT를 만들 수 있는 ‘GPTs’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챗GPT 플러스 가입자, 기업 고객 등 유료 사용자들은 이렇게 만들어진 맞춤형 챗GPT를 GPT 스토어를 통해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재피어와 캔바에서도 자체적으로 만든 GPT 도 공개했다. 재피어는 마케팅 콘텐츠를 작성하는 재스퍼AI를 공개하고 활용 사례를 시연하기도 했다. 또한 개발자는 API 를 활용해 이 GPT 에 외부 플러그인을 연결할 수 있고, 기업들도 내부에서만 사용하는 GPT 를 만들 수 도 있다.

이날 행사에는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 CEO 가 참석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오픈AI 의 주요 투자자이며 오픈AI 의 인공지능 서비스를 자신들의 클라우드 Bing을 통해 고객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또한 마이크로소프트는 오피스365, 윈도우11 등에 코파일럿 이라는 이름으로 서비스 하고 있다.

나델라 CEO 는 “나는 인프라 비즈니스를 30년 넘게 해왔는데 생성형AI 의 워크로드와 패턴은 매우 독특하다”면서 “내가 코파일럿을 처음봤을 때 확신했던 것처럼 파운데이션 모델이 큰 변화를 가져올 것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직접 제작한 GPT 를 거래할 수 있는 ‘GPT 스토어’도 이번달 말에 론칭한다. 개인이나, 기업이 만든 GPT 를 이곳에서 구매할 수 있다. 다만 개발자와 오픈AI 사이의 매출을 어떻게 나눌지에 대해선 공개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