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협은 이날 류진 한경협 회장 명의로 배포한 추도사에서 "갑작스러운 비보에 애통한 마음을 감출 길이 없다"며 "회장님(강 명예회장)은 피로회복제 '박카스 신화'를 일구며 제품을 넘어선 도전과 활력의 문화를 만드셨다"고 운을 뗐다.
한경협은 연구·개발(R&D)과 시설투자에 아낌이 없었던 강 명예회장의 기업가 정신에 경의를 표했다. 그는 "제약 생산에 머물던 국내 제약산업을 R&D 경영으로 이끌었다"며 "신성장산업으로 자리매김하는 기반을 만들었다"고 평가했다.
한경협은 '세상에 태어났으면 남을 위해 뭔가 한 가지씩 해야 한다'는 강 명예회장의 어록을 인용해 "회장님의 말씀을 깊이 새기겠다"며 "신약개발과 수출을 향한 쉼 없는 장인정신의 발현은 직접 작명했던 박카스·판피린·자이데나·서큐란 등 수많은 제품명에 남아 오랫동안 기억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강 명예회장이 과거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회장을 맡으며 전 세계를 누볐던 점을 언급하며 "한국경제의 성장비전과 우리 기업의 역량을 널리 알렸다"고 말했다.
이어 "회장님의 생명 존중과 나눔의 정신, 그리고 청년같이 뜨거웠던 기업가 정신은 우리 경제계의 소중한 유산"이라며 "그 숭고한 뜻을 저희 후배들이 받들어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별세한 강 명예회장은 지난 2003년부터 4년간 29대·30대 전경련 회장을 역임했다. 그는 2005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최고경영자(CEO) 서밋을 성공적으로 개최했고, 한미·한중·한일 재계회의 등 해외 경제인과의 교류 행사를 다수 주재했다. 또 2001년 전경련 부회장 자격으로 회원사들이 경상이익의 1% 이상을 사회에 자발적으로 기부하는 '전경련 1% 클럽'의 발족을 이끌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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