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데일리] 국제 유가가 계속해서 오르면서 국내 휘발유·경유 가격도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달러선에 근접하면서 국내 휘발유 평균 가격도 이른 시일 내에 리터당 1800원을 돌파할 전망이다. 휘발유 평균 가격이 L당 1800원을 넘기는 것은 지난해 8월 이후 13개월만이다.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전일 오후 6시 기준 전국 휘발유 평균 가격은 전날 대비 1.15원 오른 L당 1794.41원으로 집계됐다. 국내 최고가는 2899원, 최저가는 1649원이다.
휘발유 가격은 지난 6~7월까지만 해도 1500원대에 머물렀지만, 이후 국제 유가 상승세가 반영되며 급등하기 시작했다. 주간 평균 휘발유 가격은 12주째 오름세다. 이 같은 추세가 이어질 경우 이르면 연휴 기간 내에 휘발유 평균 가격이 L당 1800원을 돌파할 전망이다. 휘발유 평균 가격이 L당 1800원을 넘은 것은 지난해 8월 12일 1805.85원이 마지막이었다.
전국 경유 평균 가격 역시 같은 시간 기준 전날 대비 0.9원 오른 1697.71원을 기록했다. 경유 가격 또한 지난 1월 이후 1700원을 밑돌았지만 최근 다시 1700원대를 넘보고 있다.
국제 유가는 최근 계속해서 상승하고 있다. 우리나라 기름값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두바이유 가격은 지난 28일 배럴당 96.75달러로 연중 최고치를 경신했다. 브렌트유는 95.38달러,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는 91.71달러를 기록했다.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의 원유 감산 연장 등이 반영된 결과다. 국제 유가는 통상 2~3주 후 국내 휘발유·경유 가격에 반영되기 때문에, 당분간 국내 판매 가격도 상승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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