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24는 온라인 차량 판매 플랫폼 ‘카비’와 손잡고 장기렌터카 서비스를 개시했다. 전국 매장에 비치된 홍보물 내 QR코드를 통해 차량 대여 상담을 신청할 수 있는 서비스다. 고객이 연락처를 남기면 렌털 서비스 업체 카비가 상품 관련 상담 및 결제 등을 해피콜(전화 상담)로 진행한다.
전 차종에 하이패스 단말기, 블랙박스, 틴팅(선팅)을 기본 옵션으로 제공하고 탁송비를 무상으로 지원한다. GV80, 그랜저, 아이오닉 등의 국산차뿐만 아니라 BMW, 벤츠, 아우디 등의 수입차도 장기 렌트가 가능하다.
김상현 이마트24 서비스플랫폼팀 MD는 “이색적인 서비스를 도입하는 것은 고객과의 다양한 접점 확대는 물론 차별화된 가치 경험을 꾸준히 제공하려는 전략”이라며 “차량 구입에 비해 초기 비용 부담이 적고 보험료 및 각종 세제 혜택을 누릴 수 있어 장기 렌터카 서비스에 대한 고객들의 관심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세븐일레븐은 여행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국내 여행사인 노랑풍선과 손잡고 오는 10월 5일까지 여행상품 판매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편의점에서 여행상품이 판매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상품은 총 4가지 유형으로 ‘아동 동반 가족 여행’, ‘가족·소모임’, ‘싱글·커플·우정’ 등으로 다양하게 구성됐다.
CU에서는 기기, 스마트폰, 게임기, 빔프로젝터, 골프채, 캠핑장비 등 300여개 제품을 대여해주는 ‘픽앤픽 서비스’가 순항하고 있다. CU가 지난해 1월 론칭한 해당 서비스는 인기 제품을 구매하는 대신 최소 3일부터 대여해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한때 품절 대란을 일으킨 미용기기 ‘다이슨 랩스타일러’부터 갤럭시워치, 빔프로젝트 등 다양한 제품을 대여할 수 있어 론칭 3개월 만에 이용건수가 5배가량 늘기도 했다.
이 외에도 편의점업계에서는 다양한 이색서비스를 내놓으며 경쟁하고 있다. GS25는 지난해 말부터 결혼정보회사 가연과 함께 편의점 매장에서 ‘결혼 상담 연결 서비스’에 나섰다. 편의점 매장에 비치된 QR코드를 통해 전문 매니저와 상담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은행 등 금융사와 협업해 편의점 매장에서 통장개설, 예·적금 가입, 대출상담을 지원하는 등 금융 분야로도 영역을 넓히고 있다. 금자판기, 환전 키오스크를 도입한 매장도 늘고 있다. 또 피규어 매니아를 위한 CU의 ‘피규어 랜덤배송’ 서비스, 반려동물을 키우는 이들을 위한 GS25의 ‘반려동물 돌봄·훈련 연계 서비스’ 등 특정 소비층을 겨냥한 서비스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코로나19를 지나면서 편의점 이용도는 이전보다 늘어난 상황이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집계한 올해 상반기 업태별 매출 구성비를 보면 편의점은 16.6%로 대형마트(13.3%)를 3.3%P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백화점(17.6%)과의 격차는 1%P로 좁혀졌다.
1~2인 소형 가구 증가와 근거리 쇼핑 선호 현상 등이 맞물리면서 편의점을 찾는 소비자가 꾸준히 늘고 있다는 분석이다. 올해 백화점을 제치고 오프라인 유통 1위를 차지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편의점이 마트나 외식뿐만 아니라 택배, 금융업무 등 생활전반에 걸친 다양한 서비스에 나서면서 단순한 소매점 역할을 벗어난지 오래됐다”며 “온라인 유통산업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지만 편의점은 높은 접근성을 바탕으로 이커머스 등 다른 업종과 시너지를 낼 여력이 많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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