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테마주 과열 '경고음'…금투협·거래소, 증권사에 쓴소리

지다혜 기자 2023-08-25 17:35:48
"단기간에 큰 손실 가능성" 우려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사진=연합뉴스]

[이코노믹데일리] 주식시장 테마주 열풍이 지속되고 '빚투'(빚내서 투자) 과열 우려가 커지자 금융투자협회와 한국거래소가 증권사를 대상으로 위험 관리 강화를 특별 주문했다.

25일 금투협과 거래소는 "최근 높아지고 있는 시장 변동성에도 불구하고 증가하는 신용융자 추이를 고려해 금융투자회사와 투자자에 각별한 유의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달 17일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20조6000억원으로 올 들어 가장 많은 수준을 기록했다. 지난 23일 기준(20조1000억원)으로 소폭 하락했지만 여전히 20조원을 웃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투협은 "증권사 신용융자 담당 부서뿐 아니라 준법감시인 협의체 등을 통해 내부 통제 차원의 신용융자 리스크 관리 강화를 지속해서 요청할 예정"이라고 했다.

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는 테마주 과열 감시를 위해 내부 시스템을 개편하고 불공정거래 혐의 종목에 대한 조사를 철저히 실시할 방침이다.

금투협과 거래소는 투자자들에게도 신용 거래와 테마주 투자 유의를 요청했다. 이들은 "신용융자는 레버리지(차입) 투자로 주가 상승기에는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지만 하락기에는 더 큰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또 "테마주의 경우 투기성 자금의 영향으로 상대적으로 주가 변동성이 클 때가 많다"며 "단기간에 큰 손실이 초래될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증권업계는 신용거래 가능 종목 선정, 종목별 보증금률·담보유지비율 설정, 고객별 한도 차등 등에 대한 내부 기준을 철저히 준수하고 신용거래 부적합 고객에게는 거래 권유를 하지 않기로 했다.

또 과도한 신용거래로 생긴 위험 요인을 측정하고 통제할 수 있는 관리 체계를 작동하고 해당 시스템의 적정성에 대해서도 주기적으로 점검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