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삼성 '갤럭시 언팩' 임박…관전 포인트는 '주름·화면·내구성'

성상영 기자 2023-07-24 16:22:16
갤럭시 Z폴드·플립5 26일 공개 "외부 화면 커지고 주름 없어져" 시장 예상 깬 변화 보일지 관심
삼성전자 갤럭시 Z폴드·플립5 공개 행사인 '갤럭시 언팩'을 예고하는 디지털 옥외 광고가 서울 용산구 남산 N서울타워에 표출된 모습[사진=삼성전자]

[이코노믹데일리] 삼성전자 5세대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 Z폴드5'와 '갤럭시 Z플립5'가 공개를 앞두고 전작과 무엇이 얼마나 바뀌었을지 관심이다. 외부 화면이 커지고 주름은 거의 사라지는 등 적지 않은 변화를 맞을 것으로 알려지며 흥미를 돋우고 있다.

삼성전자는 오는 26일 오후 8시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신형 폴더블 공개 행사인 '갤럭시 언팩'을 개최한다. 한국에서 처음 열리는 언팩인 만큼 어느 때보다 국내 소비자의 관심이 높다. 삼성전자는 서울 남산에 있는 N서울타워에 야간 디지털 옥외 광고를 선보이며 바람잡기에 나섰다.

24일 현재까지 해외 정보기술(IT) 매체 등에서 소개된 내용을 종합하면 이번 갤럭시 언팩에서 관전 요소는 내부 화면 주름, 방진 기능 지원 여부다.

전작인 갤럭시 Z폴드·플립4까지는 기기 중심 힌지 부위에 작은 공간을 만들어 화면이 완전히 접히지 않게끔 했다. 접고 펴기를 반복하며 마모로 인해 플렉서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가 파손되는 현상을 막기 위해서였다. 필요에 따라 원하는 각도로 접을 수 있도록 힌지를 설계한 측면도 있었다. 이 때문에 기기를 접었을 때 두께가 일정하지 않고 힌지 쪽으로 갈수록 두꺼워졌다.

신작은 '물방울 힌지'를 채택하면서 주름을 없앴다. 기기를 접으면 가운데가 물방울 모양처럼 동그랗게 힌지 안으로 말려 들어가는 형태다. 오포·샤오미 같은 중국 업체가 이러한 방식을 채택했는데 접는 각도를 자유롭게 조절할 수 없고 힌지 내구성이 떨어지는 단점이 있었다. 삼성전자가 처음으로 물방울 힌지를 적용하면서 이 문제를 어떻게 풀었을지 주목된다.

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장(사장)은 최근 기고문에서 "그 어느 때보다 얇고 가벼우면서 견고한 폴더블을 만들기 위해 혁신했고 그 변화를 체감할 수 있을 것"이라며 "카메라 버튼을 누르지 않고도 사용자가 원하는 각도에서 다양한 셀피를 촬영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이는 물방울 힌지에 관한 설명으로 풀이된다.

또 다른 소식은 시리즈 최초로 IP58 등급 방진·방수 기능 지원이다. 여기서 숫자 5는 방진, 8은 방수 등급이다. 폴더블 스마트폰 구조상 화면이 접히는 부분에 미세한 틈이 생기고 그 사이로 먼지가 들어갈 수밖에 없다. 5등급 방진은 완벽하진 않지만 대부분 먼지로부터 보호된다는 의미다. 물방울 힌지를 쓰면서 전작처럼 각도 조절이 자유롭고 방진까지 된다는 점은 분명한 혁신이다.

갤럭시 Z플립5는 외부 화면(커버 디스플레이)이 3.4인치로 커진다. Z플립4는 1.92인치 커버 디스플레이가 들어갔다. 1.5인치가량 넓어진 화면으로 기기를 펴지 않고도 더 많은 정보를 보여줄 수 있다. 커버 디스플레이에 특화한 기능을 새롭게 선보일지도 관심을 모은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지금까지 나온 예상을 넘어서는 '히든카드'를 보여줄지 기대하는 분위기다. 노태문 사장은 "밀리미터(㎜) 두께 차이는 사소하지만 고도화된 공학 기술과 장인정신이 담겼다", "대화면 멀티태스킹 경험으로 효율의 기준을 높였다", "사용성이 경계 없이 확장되는 더욱 강력해진 연결 경험을 제공한다"며 외관은 물론 소프트웨어에 변화를 예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