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삼성 XR 시대 본격 진출...갤럭시로 '초연결' 이룬다

고은서 기자 2023-07-06 10:39:04
갤럭시 링, 갤럭시 글래시스 이은 상표권 출원 기기 간 연결성 높여 '갤럭시 생태계' 확장나서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지난달 5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 애플파크에서 열린 2023 애플 세계 개발자 회의(WWDC)에서 신제품인 MR 헤드셋 '비전 프로' 옆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코노믹데일리] 최근 애플이 혼합현실(MR) 헤드셋 '비전프로'를 선보인 이후 전 세계적으로 차세대 웨어러블 기기에 관심이 커진 가운데 삼성전자도 확장현실(XR)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드는 모양새다. 갤럭시 기기 간 연결성을 높여 갤럭시 생태계를 확장하려는 초석으로 풀이된다.

6일 특허청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3일 '갤럭시 서클(Galaxy Circle)' 상표권 출원을 신청하고 우선심사신청서를 제출했다. 갤럭시 서클은 스마트 반지, 스마트 워치, 웨어러블 컴퓨터 등을 포함한 상품 분류에 등록됐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XR 기기 출하량은 지난 2021년 1100만대에서 2025년 1억500만대까지 약 10배 성장할 전망이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2월 '갤럭시 글래시스'와 '갤럭시 링' 이라는 이름의 상표권을 출원해 업계 주목을 받았다. 갤럭시 글래시스는 이름을 고려하면 안경처럼 착용하는 XR 기기를, 갤럭시 링은 반지 형태에 혈류 측정 센서나 심전도 센서 등을 탑재한 기기일 것으로 관측된다. 

삼성전자는 영국 특허청(UKIPO)에도 새로운 스마트 웨어러블 상표를 출원했다. 영국 특허청에 등록된 상표는 △삼성 서클 △삼성 인덱스(Samsung Index) △삼성 인사이트(Samsung Insight) 등 3종이다. 

삼성전자가 선보일 XR 기기들은 스마트폰, 태블릿, TV 등을 모두 제어할 수 있으며 기존 스마트폰이나 스마트 워치 등과 상호 연동해 다양한 기능을 구현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생태계를 넓혀 신(新)성장 동력인 웨어러블 기기를 포함한 XR 시장 선점을 위해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는 모습이다. 

한편 삼성디스플레이는 XR 기기에 장착될 마이크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힘을 쏟고 있다. 최근에는 마이크로 OLED 기술을 보유한 미국 이매진을 인수했다. 향후 성장 가능성이 높은 XR 시장을 대비하고 수요 증가에 대응할 전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