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

인천 '건축왕' 전세사기 피해자 또 사망... 석달 새 4명 '비극'

이준태 기자 2023-05-24 17:11:52

전세사기·깡통전세 피해자가 지난 18일 용산 대통령집무실 앞에서 정부 여당의 특별법을 규탄하고 피해자 인정 범위 확대, 보증금 회수 방안 보완 등의 해결책 마련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코노믹데일리] 인천 전세사기 피해자가 또 숨진 채 발견됐다. 이른바 '건축왕'으로 불리는 일당 피해자 중 4번째 사망자다.

24일 인천 미추홀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16분께 인천시 미추홀구 한 길거리에 주차된 차량 안에서 40대 남성 A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당일 오전 9시 47분께 A씨 회사 동료로부터 "A씨와 연락이 닿지 않는다"는 신고를 받고 수색을 하던 중 A씨를 발견했다.

현장에서는 A씨가 작성한 유서가 발견됐으나 구체적인 내용은 확인되지 않았다.

조사 결과 A씨는 이른바 '건축왕'으로 불리는 건축업자 B씨(61)로부터 전세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한 피해자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A씨는 전세사기 피해자로 파악했으나 극단적 선택을 한 구체적인 이유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전세사기 피해자인 A씨가 숨지면서 B씨와 관련한 사망자는 총 4명으로 늘었다. 앞서 인천에서는 지난 2월 28일과 4월 12·14일에도 B씨로부터 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한 20∼30대 피해자 3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