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LG전자, 영업이익 전분기比 2060%↑…'깜짝 실적'

고은서 수습기자 2023-04-27 16:28:44
매출 20조4159억원, 영업이익 1조4974억원 기록 TV 사업도 흑자 전환…전장(VS)도 흑자 기조 지속 "수익성 개선·포트폴리오 고도화 등 전사적 노력"

LG전자 CI[사진=LG전자]

[이코노믹데일리] LG전자가 글로벌 경기 침체에도 올해 1분기(1~3월) 1조5000억원에 달하는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를 기록했다. 이는 693억원을 기록한 지난해 4분기(10~12월) 대비 2060% 상승한 수치다. 

LG전자는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 20조4159억원, 영업이익 1조4974억원을 기록했다고 27일 공시했다. 지난해 동기 대비 각각 2.6%, 22.9% 감소했지만 이는 역대 1분기 실적 가운데 매출은 2번째, 영업이익은 3번째로 높은 규모다.

사업본부별로 보면 생활가전을 담당하는 H&A사업본부가 1분기 매출 8조217억원, 영업이익 1조188억원을 기록했다. 분기 1조원을 넘긴 것은 단일 사업본부 기준으로 사상 처음이다. 

LG전자가 미래먹거리로 낙점한 전장 사업을 담당하는 VS사업본부는 매출액 2조3865억원, 영업이익 54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역대 1분기 실적 가운데 최대치를 달성했다. LG전자는 "지난해 말 80조원에 달하는 수주잔고가 순차적으로 판매 물량 확대로 이어지면서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대폭 늘었다"며 "그간 주력해 온 안정적 공급망 관리에 힘입어 전년 동기 및 직전 분기 대비 개선된 흑자 기조를 이어갔다"고 말했다.

TV 사업을 맡고 있는 홈엔터테인먼트(HE)사업본부의 1분기 매출은 3조3596억원, 영업이익은 2003억원을 기록하며 전분기 대비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웹OS 플랫폼 기반 콘텐츠·서비스사업이 성장을 거듭하는 등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노력으로 수익성을 개선한 점이 실적에 영향을 미쳤다. 

LG전자는 2분기(4~6월)에도 실적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기대한다. H&A사업이 2분기 에어컨 등 본격 성수기에 접어든 가운데 고효율·친환경을 앞세운 에어솔루션 사업 성장에 본격적으로 속도를 내고 있다는 설명이다. 

LG전자는 이번 실적에 대해 "이번 실적은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에 따른 수요 둔화에도 불구하고 전사 워룸(War Room) 태스크 등 사업 구조와 오퍼레이션 방식을 근본적으로 개선하고자 하는 전사적 노력이 사업 성과로 가시화된 결과"라고 설명했다.